[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34) 화룡점정(畵龍點睛)

용 그림을 그린 뒤 눈동자에 점을 찍는다는 말.

배태훈 승인 2022.11.03 09:31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홍연이는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해?

오늘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당(唐)나라에 장언원이 쓴 '역대명화기'에 있는 이야기야.

중국이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다스렸던 남북조시대에 남조를 다스렸던 양나라에 장승요(張僧繇)라는 화가가 있었어. 장승요는 주로 벽화를 그린 사람이었어. 어느 날, 지금의 남경(南京, 난징)에 있는 안락사(安樂寺) 벽면에 그림을 그렸어.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만약 홍연이에게 벽면에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어?

장승요는 용(龍)을 그렸어. 한 마리가 아니라 네 마리의 용을 그렸어. 엄청 멋있게 그렸을 거 같아.

그런데 그림을 살펴보니까, 뭔가 이상해. 용을 멋지게 그렸는데, 네 마리 용의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어. 사람들은 모두 궁금했어. 그래서 장승요에게 물었지.

“이보게. 어찌하여 용의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는가?”

장승요가 뭐라고 대답했을까? 왜 용의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을까?

장승요는 이렇게 대답을 했어.

“눈동자를 그리면 용들이 살아나서 날아가기 때문이에요.”

장승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만약에 홍연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장승요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사람들은 장승요의 말을 듣고 믿지 않았어. 장승요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어. 붓을 들고 용의 그림을 그린 벽으로 가서 눈동자를 그리기 시작했어.

한 마리, 두 마리 용의 눈을 그리고 있는데, 갑자기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면서 벽이 갈라지기 시작했어.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도망치기 시작했어. 하늘에는 큰 바람이 일어나고, 용을 그렸던 벽에는 아직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두 마리의 용만 남아 있었어.

신화같은 이 이야기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전해졌고, 훌륭한 일에 마침표를 찍는 일을 했을 경우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말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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