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25%가 65세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이나 1인 취약가구를 살펴볼 수 있는 AI기술을 정보통신기술회사(ICT)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AI기술로 초고령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
전체 인구의 25%가 65세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이나 1인 취약가구를 살펴볼 수 있는 AI기술을 정보통신기술회사(ICT)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60세 이상및 독거노인 비중은 지난 2000년이후 급격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및 독거노인 추이.[그래픽=보건복지부]
2000년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339만명였으나 올해는 1000만명이 넘고, 오는 2035년에는 1500만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노인 인구 가운데 독거노인도 2000년에는 54만여명 였으나, 올해는 224만명이 넘고, 10년뒤인 2035년에는 343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체 노인 인구 가운데 독거노인 비중도 2000년 16%에서 올해는 21.8%, 2035년에는 23.3%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공사와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인 가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참여한다. (왼쪽부터)박종운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장과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한국전력과 손잡고 고독사 예방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한국전력공사와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인 가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참여한다.
한국전력이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시행 중인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1인 가구의 고립과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각 가정의 원격검침계량기(AMI)가 수집한 전력사용 데이터로 1인가구의 장기간 전력 미사용, 급격한 사용량 변화 등 비정상적인 패턴을 선제 탐지할 수 있다.
여기에 통화나 데이터 사용 패턴 등 LG유플러스의 통신 정보가 결합되면 감지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고, 불필요한 오탐지도 대폭 줄어든다.
감지된 위기 징후는 지자체에 전달되며, 필요시 AI가 자동으로 안부 전화를 시도하거나, 복지 공무원이 직접 확인·출동하게 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13명의 생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복지 공무원의 전화·방문 부담을 86% 이상 줄이고, 기존 IoT 기반 서비스 대비 약 69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전력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AI 분석으로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안부 확인 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상호 데이터 연계를 위한 전용망을 구축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운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장은 “AI와 데이터가 사람을 살리는 시대에, 기술은 삶을 지키는 또 하나의 사회적 인프라다”며, “이번 협약이 돌봄 공백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전무)은 “한국전력의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통신 데이터를 제공해 사회 취약계층에게 안전한 삶과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해 기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전력과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및 디지털 신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가, 초고령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AI 및 디지털트윈 기술 기반의 디지털 복지 모델을 공개했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디지털 복지 모델로 초고령 사회 문제 해결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가, 초고령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AI 및 디지털트윈 기술 기반의 디지털 복지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기술이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현지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의 핵심 기술은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과 ▲도시 전체를 3D 디지털 공간으로 재현하여 고령자의 이동·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관리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었다.
이 두 기술은 고령자 복지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기술로, 실제 복지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많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주목을 받은 기술은 ‘클로바 케어콜’이었다. 일본의 초고령 도시 중 하나인 이즈모시에 최근 도입된 이 서비스는 고령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병원 및 지역 기관과 연결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복지 분야의 업무 효율화를 가능하게 해, 인력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줄여주는 AI 기반 복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올해 3월, 한국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하는 디지덴코시엔 대회에서 일본 전국에서 응모한 수백개의 프로젝트 중 해외 기업 최초로 본선에 진출해 최종 5위에 입상, 서비스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고령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센터와 연결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복지, 의료, 치안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AI 기반 도시 복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즈모를 시작으로 일본 내 복지 수요가 높은 중소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AI와 디지털트윈 같은 첨단 기술은 이제 단순한 혁신을 넘어, 초고령 사회에서 일상적인 안전망이자 필수적인 복지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즈모를 시작으로 기술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엑스포에서 ‘NAVER AI FESTIVAL: 기술로 연결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전시를 구성해 AI 기술이 공공 분야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