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26) 삼고초려(三顧草廬)

세 번이나 선비의 누추한 초가집을 찾는다

배태훈 승인 2022.09.08 09:28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오늘 아빠가 들려줄 이야기는 나관중이라는 사람이 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라는 책에 나온 내용이야.

온 천하가 분열되어 사방에서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어. 바로 춘추전국시대였지. 이 시기가 지속되다가 위, 촉, 오 세 나라가 주변에 있는 나라들을 흡수하면서 삼국시대가 됐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국지' 책의 무대가 바로 이 시대야. 삼국지 알아?

나중에 삼국지는 꼭 읽었으면 좋겠어. 아주 좋은 책이거든.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가 나오는데, 유비의 원래 이름은 유현덕이었어. 유비는 군대를 이끌 장군들이 있었지만, 군대와 전쟁의 전체를 살피고 여러 가지 전략과 전술, 그리고 계략을 세울 사람이 필요했어. 이런 사람을 군사(軍使)라고 이야기해.

아무리 뛰어난 장군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군사가 지혜롭지 못하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어. 전쟁은 무작정 싸우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작전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지.

바로 그때, 유비가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이 와룡 강에 숨어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그 사람의 이름은 제갈량이었어. 만약 치성이가 유비라면, 어떻게 할 거 같아?

맞아. 유비는 제갈량을 군사로 삼고 싶었어. 그래서 유비는 곧바로 제갈량을 만나기 위해서 그가 머물고 있는 초가를 찾아갔어. 적군이 먼저 제갈량을 군사로 삼으면 안 되니까.

유비가 제갈량의 집에 도착했지만, 제갈량은 유비를 만나주지 않았어. 제갈량은 왜 유비를 만나주지 않은 걸까?

제갈량은 전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어. 그저 조용히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싶었지. 얼굴도 못 본 유비는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 그때 유비의 마음은 어땠을까?

유비는 꼭 제갈량을 군사로 삼고 싶어서 얼마 후에 다시 제갈량을 찾아갔어. 이번에 유비는 제갈량을 만났을까?

제갈량은 두 번째 찾아온 유비를 이번에도 일부러 만나주지 않았지.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한 것이지. 그래도 얼굴도 보지 않고 만나주지 않는 건 정말 너무 한 것 같아. 만약에 치성이가 누군가를 만나려고 찾아갔는데, 얼굴도 보이지 않고 만나주지 않으면 어떤 마음이 들까?

아마 유비도 치성이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야.

하지만, 유비는 제갈량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 유비는 제갈량을 포기했을까?

아니지. 유비는 시간이 얼마 지난 후에 또 다시 제갈량의 집으로 찾아갔어. 이번에는 제갈량을 만날 수 있었을까?

제갈량은 유비가 정성스럽게 자신을 찾아와 주고, 얼굴도 보지 않고 돌려보냈는데도 다시 찾아오는 정성에 세 번째 방문에 만나줬어. 드디어 제갈량을 만나 유비는 자신과 함께 나라를 통일하다고 간곡히 부탁했어.

제갈량은 어떻게 했을까?

제갈량은 유비의 간곡한 부탁에 유비를 돕겠다고 말하고, 그의 군사가 됐어. 제갈량은 유비의 군사가 되어 유비의 군대가 승리할 수 있도록 수많은 전략을 냈어. 나중에 유비가 황제가 되었을 때, 나라에서 가장 높은 관직인 승상이 되었어.

사람들은 유비가 제갈량을 군사로 삼기 위해서 진심으로 열정을 다해서 여러 번 찾아간 것을 보고 삼고초려(三顧草廬)라고 이야기했어. 삼고(三顧)는 세 번이나 돌아본다는 뜻이고, 초려(草廬)는 선비의 누추한 초가집을 이야기한다. 즉, 세 번이나 선비의 누추한 초가집을 찾는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