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 1분기 수주 잔고 1조원 돌파"···연말 1조5000억원 전망

선박 엔진 가격도 하반기 갈수록 상승 가능성 높아

최유나 승인 2021.04.07 22:06 의견 0

HSD엔진은 250년 역사의 덴마크 MAN Diesel & Turbo 사와 1983년 기술제휴를 체결하였으며 30년 동안 강력한 사업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사진=HSD엔진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HSD엔진이 조선업계의 수주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말 8000억원이던 수주 잔고가 올 1분기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2분기는 선박엔진 가격 상승흐름과 함께 수주 성과가 1분기 4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7일 "작년말 HSD엔진의 수주 잔고는 8000억원인데 매분기 매출액이 1500~2000억원 수준을 보인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수주잔고는 1조원을 가볍게 상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수주실적은 더욱 늘어나고, 올 연말이면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위원은 "선박엔진 가격도 수주 증가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HSD엔진의 선박엔진 선수금은 지난해 초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조선업계의 수주행진으로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잔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사진=한국조선해양]


▶2분기 대규모 LNG선 수주 프로젝트 기대

하나금투는 HSD엔진의 2분기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1분기의 4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중에는 카타르 LNG선 발주가 예상되고 있고, 특히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도 최근 6척에 달하는 쇄빙 LNG선 발주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북극 항로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면서 "최근 발생된 수에즈 운하의 정체현상은 운송거리를 더욱 단축할 수 있는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은 석유연료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2분기 수주실적은 전분기보다 더 늘어나 HSD엔진의 주가는 견조한 우상향 추세유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HSD엔진 목표주가 1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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