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선박엔진 가격 상승·· 매출 2조원 회복도 멀지않아"

고부가 LNG·LPG 추진엔진 장착 사양 흐름

차민수 승인 2020.12.10 07:27 의견 0

HSD엔진은 차세대 전자제어 대형 엔진 세계 최초 생산(’03년), 세계 최대 크기 엔진 최초 생산(’05년), 세계최초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13년) 등 디젤엔진의 새로운 역사를 창만들고 있다.[사진=HSD엔진]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조선·해운업계의 LNG·LPG추진엔진 수요 확대와 선박엔진 가격 상승으로 'HSD엔진'의 급격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년내 매출 1조원 회복은 물론 신규부품판매 사업을 감안하면 그리 멀지않은 기간안에 다시 2조원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HSD엔진의 선박엔진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곧 선박엔진 가격이 오를 것을 의미한다.

선박 가격에서 선박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종에 따라 10~15% 수준이다. LNG·LPG추진엔진은 기존 벙커유 디젤엔진보다도 가격이 10~15%가량 더 높다.

HSD엔진의 글로벌 활약상[그래픽=HSD엔진]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지금부터 조선소들이 수주상담 및 계약을 하고 있는 선박 수주량의 거의 대부분은 LNG·LPG 추진엔진이 장착되는 사양"이라면서 "선박엔진 가격은 이미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해운업계의 환경규제 강화와 선박연료 변화로 개방형 탈황설비(스크러버)의 가동 금지, 저황유사용으로 인한 추진엔진의 결함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선박제작기업이 받는 선수금 비율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선박엔진 가격은 곧 오름세를 보이고, HSD엔진의 매출성장폭을 더욱 높여주게 된다"고 말했다.

HSD엔진의 경영실적 추이및 전망[자료=HSD엔진/그래픽=하나금융투자]


▶2년내 매출 1조원··2조원 가능성 기대

하나금투에 따르면 HSD엔진은 지난 2011년 2조원의 매출실적을 보였다. 선박 수주량의 증가와 엔진가격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게 될수록 HSD엔진의 매출실적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어 갈 것으로 점쳤다.

박무현 위원은 "HSD엔진의 매출실적은 향후 1~2년 안에 1조원으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엔진생산공정이 완전히 회복되고 임대공장까지 가동될 경우, 매출은 최대 1조4000억~1조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LNG·LPG 추진엔진으로의 변화와 엔진가격 상승, 그리고 추가적인 신규부품판매 사업까지 고려하면 HSD엔진의 매출이 다시 2조원 수준까지 회복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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