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2021년을 가장 크게 빛낼 선박 기자재 기업

내년 매출액 998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 전망
2중연료 저속추진엔진 계약 비중 전체 45% 차지

차민수 승인 2020.12.03 22:00 의견 0

HSD엔진은 250년 역사의 덴마크 MAN Diesel & Turbo 사와 1983년 기술제휴를 체결했다.[사진=HSD엔진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HSD엔진이 2중연료 저속 추진엔진 수요 증가로 2021년을 가장 크게 빛낼 선박 기자재 기업으로 평가됐다.

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한국 조선소들은 LNG·LPG 추진과 같은 2중연료 저속추진엔진이 탑재된 계약 비중은 전체 계약의 약 45%를 보였다.

지난 2015~16년 10% 수준에서 크게 상향된 것이다. 현재 수주상담이 진행되는 계약협상들은 사실상 거의 2중연료 추진선이 기본 사양으로 요구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중고선박들이 주요 항구에 입항하는 것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주로 신조선 계약 기준이었던 IMO GHS 규제가 중고선박으로 확대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선주들이 LNG추진선을 찾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선박연료는 메탄올과 에탄올까지 확대적용이 되고 있어 선박 추진엔진의 변화는 점점 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SD엔진의 매출 실적에서 2중연료 추진엔진 매출비중이 40%를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2중연료 추진엔진 매출 비중 40% 상회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LNG·LPG·메탄올과 에탄올 등 다양한 선박 연료가 등장한다 해도 HSD엔진은 모든 연료를 사용하는 추진엔진을 생산한다"면서"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추진엔진은 기존의 벙커유 사용 연료보다 10~15% 더 비싸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HSD엔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실적에서 2중연료 추진엔진의 매출 비중은 40%를 상회했다.

박위원은 "조선소들의 2중연료 추진선박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어 HSD엔진의 실적 성장 수혜도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면서 매출실적은 1~2년안에 1조원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로테르담 항구에서의 LNG선박연료 판매량 급증[그래픽=하나금융투자]


▶2021년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

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의 올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8876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84%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 998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18%로 전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4.7%에서 내년은 14.1%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HSD엔진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