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1조원 육박하는 수주 잔량 증가로 실적 호전 기대"

조선업계 수주행진으로 선박엔진 수주 증가
대주주 지분 블럭딜···오버행 이슈 해소

최유나 승인 2021.02.26 05:30 의견 0
조선업계의 수주행진으로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잔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사진=HSD엔진]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HSD엔진이 최근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서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행진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예상되었던 오버행 이슈 해소

26일 금융투자업계및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HSD엔진의 대주주 보유 지분이 블럭딜의 형태로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제1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 합자회사는 보통주 420만주를 시간외 매매로 처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6704원이다.

그러나 하나금투는 이미 시장에 알려져 왔던 대주주의 보유지분 축소가 모두 완료됨에 따라 더 이상의 대주주 보유지분 블록딜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HSD엔진 주식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사업외적인 요소로 인한 주가의 하락 리스크는 없어졌다"고 판단했다.

▶HSD엔진 수주잔량 9천억원 이상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원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실적이 연일 계속됨에 따라 HSD엔진의 선박 수주잔량은 지난해 3분기말 8300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9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박무현 위원은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실적이 이어지면 HSD엔진의 수주잔량은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 메이저 선주사들은 LNG추진사양을 넘어서 메탄올과 에탄올, LPG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암모니아 추진사양에 대한 기술적인 요구사항을 조선소에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박 교체가 한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번 계속될 것임을 의미하는데, HSD엔진의 선박 수주잔량 증가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의미다.

작년초와 달리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수주 선가도 소폭이나마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위원은 "당분간 달러 대비 원화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계약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량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최근 카타르 LNG프로젝트의 FID(최종의사결정)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100여척의 카타르 LNG선의 발주 소식도 머지 않아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수주잔량 증가로 주가 상승 견인 예상

박위원은 "조선소의 수주 실적이 계속될수록 HSD엔진의 영업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늘어나고 있는 수주잔량은 HSD엔진 주가의 견조한 우상향 추세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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