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목표주가 1만4000원으로 상향조정

친환경 선박교체및 조선업계 수주 확대 수혜

차민수 승인 2020.12.13 16:02 의견 0

HSD엔진은 조선업계의 활발한 선박 수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사진=HSD엔진]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LNG·LPG추진엔진을 탑재하는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가 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HSD엔진'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VLGC선'확대··HSD엔진 신시장 열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은 LPG추진엔진이 적용된 '초대형 LPG선'(VLGC) 1척을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 이선박은 9만1000㎥ 규모의 VLGC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2월 어밴스가스(Avance gas)로 부터 LPG추진 VLGC 2척을 수주해 내년 11월 인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기술을 앞세워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지배해오던 'VLGC'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LNG·LPG추진엔진 기술을 대우조선해양이 사실상 가장 먼저 상용화시켰다는 점에서 LPG선 선주사들은 대우조선해양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대중공업에 선박엔진을 공급하지 못하던 HSD엔진에게 새로운 매출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조선업계 선박수주는 선박엔진 수요 증가

한국의 조선소들이 연일 선박 수주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수주계약은 사실상 거의 모두 LNG·LPG추진 사양이 적용이 되고 있다. 건조기간에 LNG추진사양으로 변경될 수 있는 설계방식을 선주들은 요구하고도 있다.

박 위원은 "이는 결국 선박엔진의 수요를 늘리게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서 "HSD엔진의 수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예상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 LNG·LPG 추진엔진은 벙커유 사용 엔진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과 여러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에너지저장장치'(ESD)와 오염 저감장치 등의 부가적인 신규부품판매 사업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했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전세계 약 3만척의 선박들이 친환경선박으로 달라지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HSD엔진은 선박교체수요에 따른 엄청난 성장 수혜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