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창업생태계](9)남아프리카공화국-아프리카의 테크허브

해외기업 진출 원스톱서비스..'InvestSA OSS' 운영

이동현 승인 2020.09.03 16:26 의견 0
글로벌창업생태계 (9)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래픽=나눔경제뉴스]


창업생태계가 건강하면 미래가 밝다.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우리가 아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오늘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주요국 정부들은 앞다퉈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스타트업 창업 및 정책동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이동현기자] 최근 아프리카는 심각한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경제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청년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자협회(GSMA, 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에서
2019년 7월 발표한 “618 active tech hub”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코워킹 스페이스 및 기타 기술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테크허브가 2017년 314개에서 2018년 442개, 2019년 618개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이 중 80개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아프리카 대륙 전체 테크허브의 약 13%를 차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제 2의 테크 스타트업 양성의 핵심지로 인정받고 있다.

파테크 아프리카(Partech Africa)에 따르면 2019년 아프리카 테크 스타트업들은 2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 투자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냐, 이집트 등 주요 4개 국가가 투자 유치를 주도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사례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모바일 시장 가파른 성장세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바일 시장은 높은 인터넷 및 휴대폰 보급률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및 모바일 가입률이 급증하게 되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바일 가입자 수는 2019년 1억 명을 돌파하고 2022년까지 모바일 보급률은 171.8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산업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산업도 에프앤비(FNB), 스탠다드은행(Standard Bank) 등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자정부·스마트시티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접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ICT 산업 육성을 위한 청년 스타트업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테크 스타트업계 활발한 M&A

아프리카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최근 많은 벤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타트업계에서 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이제스트 아프리카(Digest Africa)에 따르면 2018년 아프리카 스타트업계에서 이뤄진 M&A(인수합병)는 5억4400만 달러 규모였다.

그 해에 발생한 39건의 거래 중 24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났다.
아프리카의 벤처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기업공개(IPO) 등으로 인한 엑시트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활발한 M&A는 아프리카의 신생 스타트업에게 성장 및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VC[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높은 실업률 극복 위한 창업활동 지원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는 2018년 3월 청년 고용 프로그램(Youth Employment Service)을 출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며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경제 활성화와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 높은 청년 실업률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

2018년 2분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청년(15-24세) 실업률은 53.7%로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의 주요 관심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온라인 시장이 활발해졌다.[사진=본투글로벌센터]


▶코로나19 스타트업 주목 계기

코로나19로 인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일부 스타트업들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역 핀테크 신생업체인 요코(Yoco)는 코로나19 사태동안 소매 기업들이 현금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지불 솔루션을 선보였다.

온라인 의료예약 플랫폼인 레코메드(RecoMed)는 코로나19 이후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까지 35%의 급격한 이용 증가율을 경험했다.

레코메드의 설립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의료예약 플랫폼 뿐 아니라 원격의료 시장도 크게 발전했으며, 2주 만에 5년에서 10년 정도 발전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해외기업 지원..'InvestSA OSS' 운영

복잡하고 느린 행정절차가 해외 기업들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투자 진출에 장애물로 작용해왔다는 의견에 따라 외국기업의 좀 더 빠르고 편리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는 '인베스트에스에이 원스톱숍'(InvestSA OSS, InvestSA One StopShop)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더반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회사 등록, 비자, 세금 등 회사 설립에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일체 지원하고 있다. 금융기관, 파트너십, 투자 인센티브 등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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