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창업생태계](3) 중국-첨단기술특별구역

차석록 승인 2020.08.08 05:30 의견 0
창업생태계가 건강하면 미래가 밝다.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우리가 아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오늘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주요국 정부들은 앞다퉈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스타트업 창업 및 정책동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리포트(Hurun Report)가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유니콘 494개 중 중국 기업은 206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처음으로 미국을 유니콘 기업보유 수에서 추월했다. 미국의 유니콘 기업은 203개다.

2019년 세계 10대 유니콘기업 보유국 순위[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중국의 유니콘 기업들이 이렇게 단기간에 성장하게 된 데에는 높은 스타트업 참여율과 대규모의 벤처자금은 물론,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거대 IT기업이 지원하는 대형 VC생태계의 조성이 꼽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국가별 유니콘 기업 투자규모는 중국이 938억 달러로, 916억 달러인 미국을 제치고 1위였다.

중국 유니콘 기업의 절반은 BAT와 같은 거대 IT기업의 투자를 받았다.

중국의 주요 펫브랜드[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중국 반려동물 증가..펫테크 시장 성장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이 증가했다. 펫코노미(Pet+Economy)시장의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최근 중국 반려용품 시장에서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한 펫테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펫테크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돌볼 시간이 없는 반려인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케어해줄 수 있는 제품 혹은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내 여러 펫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중국 창업환경 개선 정책의 주요 내용[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첨단기술특별구역..중국 창업 요람

중국 정부는 ‘중국의 실리콘밸리’ 구축을 목적으로 베이징 중관춘을 첨단기술 특별지역으로 지정, 육성했다. 그결과, 늘날 레노버(Lenovo), 샤오미(Xiaomi), 바이두(Baidu)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을 배출했다.

매일 80개 기업이 새로 생겨나는 창업의 요람지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실리콘밸리’ 구축을 목적으로 베이징 중관춘을 첨단기술 특별지역으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오늘날 레노버, 샤오미, 바이두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을 배출했다. 매일 80개 기업이 새로 생겨나는 창업의 요람지로 성장시켰다.[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중관춘은 중국정부가 일찍이 베이징의 과학교육단지로 육성하던 곳이다. 중국과학원과 베이징대, 칭화대 등 유명 연구기관과 대학이 소재해 고급인력이 밀집돼 있다.

이에 2000년부터 꾸준히 늘어난 정부의 정책지원까지 더해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이 운집, 중국 IT산업 및 스타트업의 메카로 거듭났다.

국무원은 ‘중관충 국가자주혁신 시범구 관련 발전 계획요강'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중관춘에서 특허를 취득한 창업기업들에 최고 300만 위안(약 8억원)의 지원금은 물론, 창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거주증 및 주택자금과 자녀교육자금 제공 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대중창업·만인혁신’ 슬로건..창업활성화 노력

중국은 2014년 리커창 총리가 제창한 ‘대중창업·만인혁신’ 경제발전방침에 따라 스타트업을 위한 행정절차 개선 및 창업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창업환경개선 및 자금조달, 시장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창업활성화를 위해 창업에 필요한 증서를 사업자등록증 하나에 통합하는 ‘다증합일’ 제도를 실시했다. 각종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중창공간이라는 사무공간이자 교육 및 네트워크 기회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해 창업환경 개선을 강화했다.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규모[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각광

코로나19로 경제가 멈춰선 중에 중국에서 온라인 교육시장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 학교와 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신둥팡(NewOriental Education & Technology Group), 하오웨이라이(TAL),위안푸다오(Yuanfudao)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부상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2월 각 교육기관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와중 “수업은 쉬어도 학업은 쉬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온라인 수업을 적극 독려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온라인 교육 서비스 기업 위안푸다오는 3월 말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추가 투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 힐하우스캐피털, 보위캐피털, IDG캐피털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위안푸다오는 2012년 설립 후 지금까지 18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번 자금 조달로 위안푸다오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78억 달러(약 9조5000억 원)로 2018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 리서치 업체인 아이리서치(iResearch)는 중국의 온라인교육 시장이 2022년에는 2018년 규모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홈코노미 [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포스트 코로나19..홈코노미 전성시대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인식, 구매 채널, 소비품목 등 소비 전반은 물론 생활패턴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를 야기했다.

이로 인해 새로이 주목받고 부흥한 홈코노미 산업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화된 이후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파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 경제 활성화로 재택 관련 제품 및 서비스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즉, 간편식 제품, 신선식품, 스마트 회의기기 등 재택 근무시 필요한 전자기기, 마사지기기, 간편 미용기기 등 홈뷰티 케어 제품 등이 각광받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배송서비스·온라인 교육·OTT(온라인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의 서비스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조사기업 퀘스트모바일(Quest Mobile)에 따르면 중국의 홈코노미 이용자는 이미 수억 명에 달하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바이어 유치 시스템[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중국 소비력 40%..95허우(后)세대 타깃 필요

중국의 소비자들은 중국 기술의 역(逆)글로벌화 및 국산품 권장 마케팅으로 자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수준 향상 및 고령화 가속으로 인한 건강 관련 상품에 대해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특히, 95허우(后)세대의 스마트화로 트렌드, 옌즈(외모지수) 관련 분야에 과감한 소비성향 돋보이고 있다.

95허우(后)세대는 1995-1999년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80허우, 90허우보다 소비에 적극적이다. 중국 전체 소비력의 40%를 차지한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