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창업생태계](8)칠레-작지만 강한 스타트업 허브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해외진출 적극 지원

차석록 승인 2020.08.29 07:40 의견 0

글로벌창업생태계 (8) - 칠레


창업생태계가 건강하면 미래가 밝다.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우리가 아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오늘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주요국 정부들은 앞다퉈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스타트업 창업 및 정책동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2019년 칠레의 벤처 투자 금액이 대폭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칠레는 적은 인구와 작은 시장규모, 높은 시장 불평등 및 정치적 혼란과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미국가들과 함께 그 규모 면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2019년 칠레 스타트업들의 투자금액은 2018년 4000만 달러 대비 61% 이상 증가해 6450만 달러를 기록, 남미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2016년 56개에 불과하던 칠레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2019년 6월 112개로 2배 늘어났다.[그래픽=Fintech Rader, 본투글로벌센터]


▶칠레 핀테크 기업 수 3년 만에 2배 성장

칠레 핀테크 전문지 핀테크 레이더(Fintech Rader)에 따르면 칠레 핀테크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56개에 불과하던 핀테크 스타트업이 2019년 6월 112개로 2배 늘어난 것이다. 이 중 과반수가 넘는 기업이 연혁이 3년 이상된 기업들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콜롬비아, 멕시코 등 다른 남미 국가들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핀테크 기업들의 업력이 2년이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스타트업 중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35개로 31.3%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여줬다. 뒤를 이어 기업 재무관리 부문 스타트업이 19개로 17%였다. 금융기관 기업기술, 크라우드펀딩 관련기업이 13개, 10개로 각각 12%와 9% 로 뒤를 이었다.

칠레 벤처투자(VC)금액 추이[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스타트업 칠레'로 활발한 창업지원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는 칠레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비즈니스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기관이다. 잠재력 있는 기업가들이 칠레를 플랫폼으로 이용해 세계로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16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4500명 졸업생의 결과물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 중 하나이다.
스타트업 칠레의 지원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톱10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크다.

창업의 단계 및 영향력에 기반한 세 가지 특화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주 대상은 IT 분야와 전문 제조기술이 있는 스타트업이다. 지원대상은 칠레 거주자 뿐만 아니라 칠레를 거점으로 남미 지역에 사업을 하려는 전 세계의 예비 기업가들이다. 연간 120-160개의 신규 기업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칠레의 핀테크 기업수 추이[핀테크 레이더(그래픽=Fintech Rader, 본투글로벌센터]


▶일자리 창출위해 스타트업 지원

세바스찬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대국민 연설을 발표하면서 경제발전과 관련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창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2019년에 3-3.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국가생산성 증진 정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그는 15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및 주요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량 증가

칠레 시장에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해지기 전에도 이미 많은 배달들이 진출해있었다. 페디도스야(Pedidosya)가 칠레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라피(Rappi), 코너샵, 우버 이츠를 포함한 다양한 배달 애플리케이션들이 칠레 시장에 진출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 배달 애플리케이션들은 칠레 내 코로나19 확산과 칠레 정부의 강제격리 명령으로 인해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칠레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라피[사진=본투글로벌센터]

배달 기업의 경우 식품 및 의료 서비스 제공을 하는 생활 필수 업종에 속해있어 완전 자가격리가 명령된 지역 내에서도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칠레 내 인기 배달 애플리케이션 기업 라피, 코너샵과 우버이츠는 격리기간 동안 위생안전에 대비한 위한 새로운 영업방침을 공지했다. 또, 배달부와의 접촉 없이도 경비실 등을 통해 물건을 받을 수 있게끔 배달 방침을 변경하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칠레 내 주요 지역에 대한 강제격리가 지속되면서 배달애플리케이션의 이용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