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창업생태계](6)캐나다-액셀러레이터 및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토론토 등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100대 도시’ 포함
인공지능, 공급망, 농업, 생명과학, 첨단제조업, 해양

차석록 승인 2020.08.22 05:38 의견 0
글로벌창업생태계 (6) - 캐나다 [그래픽=나눔경제뉴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은 캐나다를 2019년 국가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를 발표하면서 독일과 함께 3위에 올렸다.사진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100대 도시’ 포함된 캐나다 토론토.

창업생태계가 건강하면 미래가 밝다.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우리가 아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오늘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주요국 정부들은 앞다퉈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스타트업 창업 및 정책동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국가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독일과 함께 나란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센터인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에서도 캐나다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15.9점을 기록, 미국(44.1점)과 영국(16.7점)의 뒤를 이어 3위에 랭크됐다.

특히 캐나다의 성인 인구당 스타트업 활동 비율도 18.7%로 주요국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여러 지표에서 명실상부 스타트업 강국임을 보이고 있다.

2018 국가별 성인인구 스타트업 활동비율[출처: source Statista 2019/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설립초기 스타트업에 최대 2억2천만원 지원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캐나다의 벤처 역사는 2000년도 초반에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로 전환됐다가, 2010년대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현재의 정부와 민간 주도 스타트업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2013년부터 5년 간 6000만 캐나다 달러(약 527억 원) 규모의 기금으로 편성된 액셀러레이터 및 인큐베이터 프로그램(CAIP: Canada Accelerator and Incubator Program)지원 제도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섰다.

주정부도 스타트업 관련 지원책을 활발히 시행중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스타트업 기술개발 바우처를 2017년부터 시행중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 설립단계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고 25만 캐나다달러(약 2억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 인공지능 발전전략 발표...산·학·연 연계

캐나다는 스타트업블링크가 발표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100대 도시’ 중 4개(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 에드먼턴)를 키워냈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는 심층신경망 기반의 딥러닝 기술이 발달돼 있다. 이 기술과 인재를 흡수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구글 등 유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무인자율 자동차의 핵심기술이기도 한 딥러닝은 무인자율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그 중요성이 더 돋보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17년 전세계 최초로 국가 인공지능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연구와 인재육성에 큰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왔다.

각 도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산학연 네트워크와 연계해 슈퍼클러스터로 키우며 범국가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주력했다.

슈퍼클러스터는 ▲인공지능 공급망 ▶농업 ▶생명과학 ▶첨단제조업 ▶해양 등 5대 분야로 정비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각 도시의 대학과 산학협력연구소,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이 촘촘하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의 해외 진출 유망 품목[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해외 창업자 기회

캐나다는 2013년부터 해외 창업자에게 취업비자와 영주권을 부여하는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Startup Visa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공인한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투자자(VC, 엔젤)의 투자의향서를 확보한 해외 창업자는 부양가족과 함께 캐나다 이민이 가능하다.

또한 고숙련 외국인 인재의 취업비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LMIA 10일 쾌속 프로그램(Global Talent Stream)을 운영, 캐나다 인력 부족직군 (ICT, 엔지니어링 등 13개 분야)의 취업비자 발급기간을 10일(영업일 기준)로 대폭 단축해준다.

스마트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캐나다 농업 동반자 사업’시행[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스마트팜 경쟁력 강화 ..‘캐나다 농업 동반자 사업’시행

캐나다 연방정부는 2018년부터 농·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캐나다 농업 동반자 사업을 운영중에 있다.

연방정부는 2018년 부터 5년간 연방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진행하는 첨단농업 프로젝트에 총 30억 캐나다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책과제에 선정된 스타트업과 유관기관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가 바꾼 운동의 패러다임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실내 운동을 할 수 있는 업체들이 장기간 운영중단이 불가피해지게 됨에 따라 많은 스포츠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트레이닝 서비스는 크게 헬스장에 방치된 피트니스 바이크를 고객에게 장기 대여하는 렌털 서비스와 자체 제작 운영하는 온라인 트레이닝 강좌 서비스 나뉜다. 강의는 화상서비스로 진행된다.

캐나다의 주요 VC[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 트렌드 변화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캐나다는 최근까지도 소비의 많은 부분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이뤄지는 등 미국에 비해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상점 폐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유입되게 됐다. 우버 이츠(Uber Eats), 푸도라(Foodora) 등 음식 배달 서비스업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통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즈니스 중단으로 근로자들을 해고하고 있지만,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기업, 음식배달 서비스업 등의 업종은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