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창업생태계](5)호주-정부·대학 연결해 '창업 꿈나무' 양성

29개 주요 액셀러레이터 중 17개가 대학부속기관
호주 정부, 독일과 4차 산업혁명 협력 협정 체결

최유나 승인 2020.08.17 06:00 의견 0
글로벌창업생태계 (5)호주 [그래픽=나눔경제뉴스]
호주정부는 정부와 대학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창업 꿈나무를 양성하고 있다. 호주 국립대학[사진=홈페이지캡처]


창업생태계가 건강하면 미래가 밝다.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우리가 아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오늘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주요국 정부들은 앞다퉈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스타트업 창업 및 정책동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글로벌 회계기업 KPMG에 따르면 2019년 호주의 벤처 투자금액은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에 비하면 40% 가까운 6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거래건수가 32건으로 가장 적었지만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투자금액을 달성해 가장 높은 거래당 평균 투자금액을 기록했다.

2020년 호주 주력 육성산업 관련 기술[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4차 산업 유망 분야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

호주 정부는 4차 산업을 국가 경제 발전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독일과 4차 산업혁명 협력 협정(GermanAustralian Cooperation on Industy 4.0)을 체결하는 등 주도권 선점을 위한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호주 정부에서 선정한 4차산업 관련 유망분야는 메디테크, 농업테크와 광산 장비 기술 및 서비스, 에너지 자원 관련 산업이다.

3D프린팅, 로봇화, 첨단소재, 인공지능,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과 같은 첨단 제조기술을 호주의 모든 산업을 통합하는 핵심 분야로 주목, 관련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VC(벤처캐피탈) 활동 현황[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정부·대학 적극적 연계로 창업 꿈나무 양성

현재 호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의 50% 이상은 대학 연계기관에 속해있다.

29개 주요 액셀러레이터 중 17개가 대학부속기관이다.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호주 대학교와 연결돼 있다. 40여개 호주 대학교는 창업 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 들이 창업 관련을 전공과목으로 선택하고 있다.

KPMG 관계자는 "앞으로의 호주 벤처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인공지능, 생명공학, 핀테크 등과 같은 분야에서의 경쟁력으로 인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시장 진출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실험실

호주는 지리적으로 세계 최대인구의 소비 시장인 아시아 시장에 인접해 있다. 또, 영어권 유럽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스타트업의 테스트 시장으로 용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중국 등과 비교할 때 거대한 시장이 아니므로 안정적으로 소규모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 호주 정부에서도 스타트업과 R&D 및 임상시험 분야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해외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인기다.

호주 수도 캔버라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공중배송 사업을 승인했다.인구밀도가 낮고, 거주 형태가 단독주택 위주인 지역인 호주 캔버라에서 드론을 이용한 무인배송시범 서비스가 진행중이다[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드론 산업, 코로나19로 수요 증가

호주의 경우 높은 인건비와 생산단가로 인해 제조업이 오래 전쇠퇴하였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드론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글 계열사인 윙(Wing)이 호주에서 드론을 이용한 공중 배송 사업 승인을 받고 캔버라와 로건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20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윙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드론을 이용한 파스타, 이유식, 우유, 빵 등의 주문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핀테크 선진국 호주 [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부가세 면제..핀테크 에코시스템 조성

호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소득과 관광업·금융 산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로 인해 핀테크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스톤앤초크(Stone&Chalk), 타이로 핀테크 허브(Tyro Fintech Hub) 등을 포함한 700여개 관련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를 보유한 나라다.

호주 정부는 더 많은 해외 핀테크 기업들이 호주를 매력적인 시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핀테크 에코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를 돈과 동일하게 취급, 부가가치세(GST)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코딩교육 의무화..에듀테크 산업 부상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는 2019년부터 유치원 및 초중등 정규 교육과정에 컴퓨터 언어를 학습하는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에듀테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에듀테크 스타트업들도 코딩 교육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다. 호주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호주의 에듀테크 산업은 지속 발달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약 17억 호주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