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창업생태계](1) 미국- VR·AR ,항공우주산업 꼽혀

2019년 벤처 투자금액 1365억 달러
올해 코로나19로 주춤..비대면스타트업 성장
고령화사회로 디지털 헬스 산업 유망

차석록 승인 2020.07.30 16:19 의견 0
나눔경제뉴스가 기획한 글로벌창업생태계 첫번째 '미국 VR, AR, 항공우주산업' [그래픽=나눔경제뉴스]


창업생태계가 건강하면 미래가 밝다.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우리가 아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오늘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주요국 정부들은 앞다퉈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스타트업 창업 및 정책동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 서비스 화면 [사진=줌 제공]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지난해 상반기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었던 미국 에어비앤비(Airbnb)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과 숙박업이 타격을 맞으면서 상장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유킥보드 스타트업 버드(Bird)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원 30%를 감원하기로 했다.

올해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투자 위축이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여행이나 스포츠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특히 모빌리티와 여행 관련 스타트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비대면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영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상담 서비스, 배달 및 장보기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들은 오히려 수혜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수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으로 대체되면서 줌(Zoom)이나 쿠도(Kudo)와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가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벤처투자현황[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미국 2019년 벤처 투자금액 1365억 달러

이처럼 올해 미국 벤처시장이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해도 미국은 호황을 누렸다.

피치북과 미국 벤처캐피털협회(NVCA)가 매년 집계하는 미국 벤처 투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2019년 벤처 투자금액은 1365억 달러(약 167조원)다. 사상 최고 투자금액을 기록했던 2018년의 1402억 달러와 비교해서는 소폭 줄었지만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금액을 유치했다.

2018년 이후, 미국 내 VC산업 투자규모의 성장이 2018년에 정점을 찍고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2019년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등의 부문에서는 전년도 보다 증가했다. 피치북은 “벤처산업계 내 다양한 산업 구조변화로 VC산업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2020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전시회인 CES에서는 2020년대를 ‘데이터의 시대’라 정의하고 사물 인텔리전스(Intelligence of Things)를 핵심키워드로 제시했다.[그래픽=본투글로벌센터]


▶VR·AR, 항공우주산업 등 주목

미국 LA 지역 교통산업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으로는 테슬라의 창립자 일론머스크가 창업한 '하이퍼루프'(Hyperloop)가 있다. 하이퍼루프는 약 2억7600만달러를 투자 유치, LA 고질적 문제인 교통난 해결에 힘쓰고 있다.

LA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 '앰플리파이LA'는 ‘2019년 로스앤젤레스 지역 스타트업 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LA지역의 유망 스타트업 산업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e스포츠, 항공 우주 및 교통산업이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VR·AR시장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이 VR기반 하드웨어 제조사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 후 AI(인공지능)개발기업 오벤(Oben)이나 가상현실 게임 개발기업 서비오스(Survios) 등과 같은 유망 스타트업들이 LA에 탄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항공 우주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스페이스X' 또한 2018년 약 2억1400만 달러를 투자 유치해,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시작으로 미국 사회의 고령화가 극심해질 전망인 가운데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성장이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 인력난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2019년 CB Insight에서 발표한 ‘인공지능(AI) 분야 100대 스타트업’ 가운데 상위 10개사 현황[그래픽=나눔경제뉴스]

▶트럼프대통령 5G Initiative 발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기자회견을 열고 ‘5G Initiative(5G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향후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 관련 규제 완화 및 해소, 5G 펀드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향후 10년간 약 204억 달러를 5G 통신망 구축에 투자할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 주파수 확대, 규제 현대화, 인프라 정책개선 등을 통해 5G 기술에 대한 혁신과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2월 연방정부 기관이 AI(인공지능)연구개발과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내용을 담고 있는 ‘AI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Executive Order on Maintaining American Leadership in Artificial Intelligence)’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AI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경쟁국 및 적대국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전,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자료 도움=본투글로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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