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로] 일론머스크와 이재용


[나눔경제뉴스=차석록 편집국장]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인으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꼽으면 대개는 고개를 끄덕일듯하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지지하고 후원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되는등 날개를 달았다.

그는 유명세말고도 경영자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나스닥에서 테슬라의 시총은 트럼프 당선이후 한때 1조 5000억 달러에 육박하는등 세계 1위를 엔비디아 등과 다투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보고서는 AI와 자율주행이 시너지를 내면서 내년말이면 시총 2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는 괴짜 경영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평범을 거부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계를 깜짝 놀래킨다. 그런데, 그가 그런 아이디어를 성공시킬 수 있는데는 오너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예를들어, 최근 세계최초로 발사대로 되돌아오는 로켓 추진체 같은 경우는 천문학적인 개발비가 들어가 단기성과에 급급할 수 밖에 없는 전문경영인들은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쉽지 않다.

만일 일론머스크가 전문경영인이었다면 연속되는 실패를 딛고 성공하기 힘들었을 듯 하다. 오너가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돈을 마냥 지켜만 보지않았을 것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초비상이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인해 1500원을 바라보는 원달러환율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당시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후 정치인들은 여야할 거 없이 국민들에게 지갑을 열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한다. 경제를 이지경으로 몰고간게 누구인지 참 아이러니하다.

한 경제단체 고위 임원은 "계엄이후 해외에서는 한국을 투자 제한국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만지작거렸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된다"고 말한다.

세계증시는 날마다 올라도 한국 증시는 힘을 쓰지 못한다. 특히,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던 삼성전자는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도 5만 원을 위협받고 있다. 호사가들은 삼성전자에 과거와 같은 혁신이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의 아이콘였던 삼성전자로서는 굴욕이다.

그러면서 아버지 고 이건희 회장과 비교하며 이재용 회장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품곤한다.

3일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계 관계자는 "재판을 한번 받아본 사람은 안다" 며 "송사에 걸리면 모든 일의 최우선은 재판의 굴레에서 벗어나는데 있고, 다른 것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10년 가까이 구속되거나 재판정을 오갔던 이 회장이 과연 혁신을 제대로 고민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오늘 나온 2심 무죄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쳇GPT에게 물었다. 일론 머스크와 이재용 회장을 비교해달라고.

쳇GPT는 이렇게 답했다. "두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고 있지만, 혁신과 창의성에서는 머스크가, 안정성과 조직 관리에서는 이재용이 더 두각을 나타낸다."

이재용 회장이 이제 제대로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