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차석록 편집국장] '화양연화'(花樣年華)를 아시나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라는 뜻이다.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지난 2000년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고 글로벌 스타 '양조위'와 '장만옥'이 주연한 홍콩 영화의 제목이다.
국내에서도 두차례나 재개봉하고, 지난 2005년 허진호 감독 연출, 배용준, 손예진이 주연한 '외출'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영화다.
당시, 제53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기술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 영화다.
화양연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서로 배우자가 있던 양조위와 장만옥은 같은 날 한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이들은 각자의 아내와 남편의 외도를 알게되면서, 가까워지고 사랑에 빠지지만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와 같을 수 없다"며 결국은 헤어진다.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했던 그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추억한다.
화양연화는 다른 시각에서 보면 가장 아름다워야할 결혼 기간에 흔들린 부부의 모습을 투영한다.
5월21일은 부부의날이다. 부부의날이 5월 21일인 이유는 가정의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다.
부부의날 제정을 추진한 권재도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백년해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 마지막 기념일이 부부의 날이다. 자식(어린이날)과 부모님(어버이날)을 챙기고 나서야 맞는 부부의 날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이혼율은 자살률과 함께 OECD 가입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19만여건에 그치고 있다. 10년전인 2013년만해도 한 해 혼인건수는 30만건이 넘었다.
반면, 지난해 이혼건수는 10만 건에 이른다. 코로나19 이후 이혼 건수가 줄었다고 하지만, 그만큼 결혼도 하지 않았다.우리나라는 1000명 가운데 4명만 결혼한다. 그러니 합계출산율 0.78명, 자식도 낳지 않는다.
정부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 해마다 수십조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부가 되서 행복하게 살기가 힘드니, 결혼도 안한다. 아이도 안난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많이 듣기위해서는 부부가 행복해야 한다. 사는게 불안하다면 부부가 아기를 낳을 이유가 없다. 정부 정책은 부부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야할 듯하다.
대부분의 부부는 신혼시절이 지나면 지지고 볶고 산다. 그래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부부로 사는 시간이다.
나눔경제뉴스 대표기자 차석록입니다. 좋은 기사를 전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 베풀고 나누는 사회적 기업을 조명하겠습니다.파이낸셜뉴스 등 그동안 취재 현장에서 발로 뛴 경험을 젊은 후배들과 공유하겠습니다. 충암중, 명지고, 그리고 중앙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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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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