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영철이는 책 읽는 거 좋아해? 그렇구나! 오늘은 아빠가 영철이에게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게.
'위탁'이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야. 중국에 ‘동우’라는 사람이 살았어. 동우는 착하고 맡은 일에 열심이었어. 사람들과 말하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배우는 것을 좋아했어.
하지만 집안이 어려워서 형과 함께 농사일을 하고, 나무를 모아 팔아서 살았어. 공부할 형편도 안 됐고, 시간이 부족했어. 공부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을 때 동우의 마음은 어땠을까?
동우는 배우는 것이 너무 좋아서 언제나 책을 손에 들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동우는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됐을까?
동우는 ‘대사농’이 됐어. 대사농은 지금의 농수산부 장관이야. 농업과 수산업의 최고 관리자가 된 것이지. 많은 사람들이 동우를 존경하고 좋아했지. 동우는 정말 대단한 거 같아. 농사를 짓는 것과 나무를 모으는 것이 엄청 힘들고 시간도 부족했는데, 계속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됐잖아.
동우의 학식이 깊어 주변에 동우에게 가르침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동우를 찾아왔어.
“동우님! 동우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요. 남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먼저 그의 책을 백 번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잉? 가르침을 받으려고 온 사람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네. 동우는 왜 이렇게 말한 걸까?
“반복해서 책을 읽으면, 책을 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그 뜻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렇게 깊은 뜻이 있구나! 처음에 책을 읽을 때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것도 반복해서 읽다보면 알 수 있거든. 그래서 예로부터 책을 여러 번 읽으라고 했어. 동우는 책을 백 번 읽으라고 말했네.
그런데, 동우의 말을 들은 사람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어. 시간이 없다니! 동우는 일하면서도 계속 책을 읽었는데 말이야. 이 말을 동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시간이 없다고요? 책을 읽는 데 삼여(三餘, 세 가지 여유 시간)가 있습니다.”
동우는 책을 읽는 데 세 가지 여유 시간이 있다고 했는데, ○○이는 세 가지 여유 시간은 언제라고 생각해?
동우가 말을 했어. “밤, 겨울, 그리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요. 밤은 하루 나머지 시간이고, 겨울은 1년 나머지 시간이지요. 그리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은 때의 나머지 시간입니다.”
이 말의 뜻은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일 뿐이라는 말이야. ‘독서삼여’(讀書三餘)는 책을 읽는 데에 세 가지 여가 시간이 있다는 말로 아무리 바빠도 여유의 시간이 생기는데, 시간의 여유가 생길 때마다 책을 읽으면 된다는 말이야.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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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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