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5)대기만성(大器晩成)

큰일을 이루기 위해 조금 늦는 것

배태훈 승인 2022.04.14 07:05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오늘은 큰 인물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노력해서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大器晩成)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중국의 삼국시대 때 일이야. 중국의 삼국시대는 위(魏)나라, 촉(蜀)나라, 오(吳)나라가 서로 중국을 통일하려고 했던 시기야. 세 나라 중에서 위나라에 최염 장군에 대한 이야기야. 최염 장군은 키가 크고 큰 몸집을 가지고 있었어.

얼굴도 잘 생기고, 목소리도 우렁찼지. 최염 장군을 보는 사람들마다 모두 좋아했어. 그러다보니 최염 장군의 집에는 항상 사람들도 가득 찼어.

위나라의 황제였던 조조에게 나라의 높은 자리를 받고 온 후에 사람들이 더 모여들기 시작했어.


“아~ 이 집은 항상 사람들이 많네.”
“나라의 높은 자리를 받고 나서 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 거 같아.”

최염의 아버지는 친척들을 불러서 잔치를 베풀었어. 친척들이 모이자 모두 최염 장군을 칭찬했어.

“염이는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 하고, 무예도 잘 하더니 훌륭한 장군이 되겠네.”
“그럼요. 그렇구말고요.”

최염의 사촌 동생은 최림도 함께 있었는데, 최림은 최염에 비해서 덩치도 작고 약해보였어. 목소리도 작고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어.

하지만 최염과 최림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사이였지. 최림도 최염이 훌륭한 장군이 될 것이라고 믿었어.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해줬지.

그런데 친척 어르신 중에서 최림을 보고 말씀하셨어.
“림이는 아직도 공부 중인가?”

그러자 최림이 이야기했어.
“네! 아직 공부 중입니다.”

어르신은 최림을 못마땅하게 보시면서 말씀하셨어.

“지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공부 중인가? 염이를 보게. 얼마나 훌륭한가!”
“그러게 말이지. 림이 자네는 공부가 안 되면 무예라도 뛰어나면 얼마나 좋아!”
“림이는 도대체 잘 하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참 걱정입니다.”

친척 어르신들은 림이를 보고 안 좋은 말만 하셨어. 만약에 ○○이라면 기분이 어땠을까?

맞아. 림이도 어르신들의 말씀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그때 최염이 어르신들에게 최림이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어르신, 큰 그릇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큰 그릇일수록 시간이 걸리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바로 대기만성(大器晩成)이 될 사람입니다. 림이는 아주 큰 인물이 될 사람이라서 아직 그 재능이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림은 자신을 위로하고 믿어주는 최염이 고마웠어. 그리고 더 열심히 공부했어.
“최염이 나를 믿어주니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어.”

○○이도 이렇게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어떻겠어?

열심히 공부한 최림은 마침내 나라에서 훌륭한 사람들을 뽑는 시험에 합격을 하고, 위나라의 황제 옆에서 황제를 도와주는 삼공 중에서 한 사람이 되었어.

사람들은 최염이 최림에게 큰 그릇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 큰 인물이 될 사람은 그만큼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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