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오늘은 중국 한(漢)나라를 통일하는 데 큰 업적을 세운 대장군의 이야기를 하려고 해.
대장군의 이름은 한신(韓信)이야. 옛날에 여러 나라를 통일하면 왕은 황제가 되고, 큰 업적을 이룬 대장군은 높은 자리와 함께 많은 재산을 줬어.
그런데 한나라의 황제가 된 유방은 큰 업적을 세운 한신 대장군을 싫어했어. 황제는 왜 한신 장군을 싫어했을까?
아마도 한신이 뛰어난 장군이기에 질투가 심했던 것 같아. 황제는 한신을 그대로 두면 자신의 자리가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략을 세웠어. 결국 한신을 대장군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했어. 군사들을 거닐 수 있는 권력도 다 빼앗았어.
그렇게 한신은 낮은 관직으로 밀려났어. 한나라를 통일하기 위해서 힘을 다해 싸웠던 한신 장군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빠 생각에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을 것 같아. 하지만 힘이 없는 한신 장군이 황제에게 어떻게 할 수 없었어. 황제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지. ○○이가 한신 장군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그러던 어느 날, 황제는 여러 장군들과 한신이 있는 자리에서 한신에게 질문을 했어.
“자네가 생각할 때, 나는 얼마나 많은 군사를 거느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그러자 한신은 황제에게 이야기했어.
“폐하께서는 10만 명 정도 거느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제는 한신의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어. 100만 명 정도는 거느린다고 이야기할 줄 알았거든. 황제는 한신에게 계속 질문을 했어.
“그러면, 그대는 군사를 얼마나 거느릴 수 있는가?”
한신은 황제의 말을 듣고 조금도 거리낌 없이 대답했어.
“저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죠.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황제는 한신의 대답을 듣고 더 기분 나빴어. 왜 그랬을까?
황제는 10만 명을 거느릴 수 있다고 하고, 자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으니 황제보다 자신이 더 잘 낫다고 하는 거잖아. 황제는 헛웃음이 나왔어.
“그대는 다다익선이라고 했는데, 어찌 10만 명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는 나의 부하가 되었는가?”
황제의 말에 한신은 자신이 황제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 잘못하면 황제에게 엄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 ○○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답해서 위기를 넘겼을 것 같아?
한신은 짧은 순간에 지혜를 발휘해서 이렇게 대답했어.
“폐하! 폐하께서는 10만 명의 군사가 모두 장군을 거느리는 능력이시고, 제가 다다익선으로 거느리는 군사는 일반 병사입니다. 폐하께서는 장군들을 거느리는 능력은 저보다 뛰어나십니다.”
이렇게 한신은 위기의 순간을 모면했다고 해. 한신이 황제 유방에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말인 다다익선(多多益善)을 사용했다고 해.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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