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6)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가지로 두 가지 이익을 얻음

배태훈 승인 2022.04.21 07:3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6) 일거양득(一擧兩得)


[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이는 호랑이 본 적 있어?

아빠는 직접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본 적이 있는데, 동물원 안에 있어서 그런지 잘 움직이지 않았어. TV에서 본 호랑이는 엄청 빠르고 무서웠어.

오늘은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 호랑이는 엄청 크고 힘도 센 동물이야. 사자가 초원의 왕이라면 호랑이는 산속의 왕이라고 할 수 있어. 옛날부터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많이 살았는데, 산속에서 동물들을 잡아먹었어.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헤치기도 했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어. 하지만 산속에 먹을 것이 없으면 가끔씩 마을로 내려와 가축을 잡아먹기도 했어. 만약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어느 날, 한 산골 마을에 갑자기 집채만 한 호랑이가 나타났어.
“호랑이다. 호랑이가 나타났어.”

사람들은 소리를 치르며 도망갔어. 호랑이는 배가 고팠는지 사람들이 기르고 있던 가축들을 잡아갔어. 다행히 호랑이가 사람을 헤치지는 않았나 봐. 호랑이는 그 이후에도 종종 마을을 내려와 가축들을 잡아갔어. 사람들은 무서워서 더 이상 그 마을에 살 수 없을 정도였어.


“이렇게 있다가는 정말 사람까지 잡아가겠어.”
“맞아요. 호랑이가 계속 마을에 내려오면 이 마을에 살 수 없어요.”

사람들이 모여서 호랑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회의를 했어.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는다는 사람이 있다는데, 그 사람을 불러오면 어떨까요?”
“그런 사람이 있으면 빨리 부릅시다.”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이런 사람들은 혼자 산속을 가도 무서운 것이 없을 거 같아.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는다는 사냥꾼을 불렀어.
“걱정하지 마십시오. 호랑이를 잡아드리지요.”

사냥꾼은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했어. 며칠 후,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나서 소 한 마리를 잡아갔다는 소리가 들렸어. 사냥꾼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곳으로 갔어.

사냥꾼이 도착했을 때 호랑이는 없고 발자국만 남아 있었어. 사냥꾼은 발자국을 따라서 호랑이를 찾기 시작했어. 마을에 한 청년도 사냥꾼을 따라갔어. 호랑이를 잡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떼를 써 함께하기로 했어.

두 사람은 산속을 뒤지고 다니다가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었어. 두 사람은 조용히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어. 호랑이 울음소리는 엄청 크고 무서운데 어떻게 갈 수 있었는지 몰라. 만약 아빠가 그곳에 있었다면, 한 발자국도 못 움직였을 거 같아. ○○이는 어땠을 거 같아?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가간 곳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으르렁거리면서 서로 싸우려고 했어. 호랑이들 앞에는 마을에서 가지고 간 소 한 마리가 있었지. 소를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었던 거야.

사냥꾼은 호랑이가 서로 싸우고 있느라 자신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활을 쏘려고 화살을 활시위에 얹었어. 그때 함께 있던 청년이 활을 잡았어. 사냥꾼은 화가 났어.
“뭐 하는 거야! 지금 절호의 기회야!”
“잠깐만요.”

청년은 왜 사냥꾼의 활을 잡은 걸까?

청년은 사냥꾼을 보면서 이야기했어.
“생각해보세요. 지금 활을 쏘면 두 호랑이 중에 한 마리를 쓰러뜨릴 수 있지만, 나머지 한 마리가 우리를 공격할 거예요.”

사냥꾼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기는 무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청년은 계속 이야기했어.


“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면 둘 중 하나는 죽을 거예요. 이긴 호랑이도 다치거나 힘이 없어지겠죠. 그때를 기다렸다가 활을 당겨도 되지 않을까요?”
“그래! 그러면 한 번에 두 마리를 잡을 수 있겠네!”

사냥꾼을 따라간 청년은 정말 똑똑한 거 같아. 사냥꾼은 청년의 말을 듣고 호랑이들이 싸우는 걸 지켜보기로 했어. 호랑이 두 마리는 치열하게 싸웠어.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호랑이 한 마리가 쓰려졌어. 다른 한 마리로 지쳐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지.

그때 사냥꾼은 숨을 헐떡거리고 있는 호랑이를 향해 활을 쏘았어. 활을 맞은 호랑이가 쓰러졌어. 사냥꾼은 다른 활을 재빨리 쓰러진 호랑이를 향해서도 쏘았어.

이렇게 한 번에 호랑이 두 마리를 잡은 사냥꾼은 청년과 함께 한 마리씩 어깨에 메고 마을로 내려왔어. 와 대단한 거 같아. 이렇게 해서 산골 마을에 더 이상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

이때부터 사람들은 한 번에 두 가지 이득을 얻었을 때 일거양득(一擧兩得)이라고 말했어.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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