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오늘 아빠가 들려줄 고사성어 이야기는 도요새와 조가비의 이야기야. 도요새와 조가비가 뭔지 알아?
도요새는 바닷가 부분이나 산간지역의 습지나 초원에서 사는 새야. 도요새는 주로 조개 종류나 물속의 벌레, 곤충들을 먹고 살아. 조가비는 조개 종류로 껍데기가 넓은 조개야.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 바닷가에 조가비들이 모여 살고 있었어. 아기 조가비는 나들이를 하고 싶었어. 그러자 엄마 조가비가 말했어.
“해안가로 나갈 때는 새를 조심해야 해.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와서 낚아채면 안 되니까 주변을 잘 살펴야 해.”
아기 조가비는 햇볕을 쬐기 위해 바닷가로 나왔어. 엄마 말대로 주변을 살펴봤지만, 새는 없었어. 아기 조가비는 마음껏 햇살을 쬐고 있었어. 껍데기를 쫘 열고서 말이야.
그때, 하늘을 날고 있던 도요새 한 마리가 조가비를 봤어.
“조가비다. 마침 배가 고팠는데, 잘 됐다.”
도요새는 곧장 조가비가 있는 곳으로 재빠르게 날아갔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아기 조가비는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도요새는 부리로 껍데기를 열고 있는 조가비 살을 콕 쪼았어. 깜짝 놀란 조가비는 있는 힘을 다해 껍데기를 닫았어. 얼마나 빠르고 힘껏 껍데기를 닫았는지 도요새의 부리가 껍데기 사이에 끼고 말았어. 아기 조가비가 도요새에게 잡혀 먹힐 뻔한 거야.
도요새는 머리를 흔들며 떨어뜨리려고 했지만, 조가비는 그럴수록 껍데기에 더 힘을 줬어. 도요새를 조가비를 잡아먹기 위해서 조가비는 도요새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 싸우고 있었어.
도요새와 조가비 중에서 누가 이겼을까?
둘은 서로 티격태격했어.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서로 힘들어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
그때 마침, 어부가 바닷가에서 도요새가 머리를 땅에 박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봤어.
“어~ 도요새가 왜 여기 쓰러져 있지?”
어부는 도요새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갔어. 도요새는 조가비에게 온갖 신경을 쓰고 있어서 어부가 오는 것을 알 수 없었어. 갑자기 도요새의 목덜미에 움켜쥐는 느낌이 들었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어부가 도요새의 목덜미를 손으로 잡은 거야.
“아! 도요새를 이렇게 잡다니 오늘은 운이 좋을 걸.”
“아니, 이건 뭐야! 조가비도 있네.”
도요새가 물고 있던 조가비까지 주운 어부는 신이 났어.
“오늘 저녁거리도 도요새하고 조가비를 먹어야겠네.”
도요새하고 조가비가 서로 다투다가 어부에게 모두 잡혀버리고 말았어. 이렇게 두 사람이 싸우는 동안 뜻하지 않은 다른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경우에 어부가 이득을 본다는 뜻의 ‘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말을 하게 됐어.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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