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FDA 실사 연기되지만 결국 롤론티스 승인"

R&D 불확실성 완전 해소 기대
북경한미 4분기 뚜렸한 회복 전망

차민수 승인 2020.10.12 06:54 의견 0

한미약품 평택바이오공장. 모든 공정의 Steaming 적용으로 생산공정의 안정성을 높였다[사진=한미약품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10월 24일 롤론티스의 FDA 승인 예정일 (PDUFA date)지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면 R&D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될 것." 한미약품이 연구개발(R&D) 불확실성이 조만간 해소될 전망여서 지금이 매수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12일 "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반환으로 R&D 관련 불확실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는 않으나, 한미약품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의 승인여부와 관련된 이벤트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오는 24일이 롤론티스의 FDA 승인 예정일(PDUFA date)로 이날 최종 승인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롤론티스를 생산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공장에 대한 미 FDA의 실사 일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롤론티스의 FDA 승인 예정일의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승인 여부가 지연되면 악재로 인식하지만, 이번 경우는 자연재해와 같은 불가항력적이어서 굳이 악재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SK바이오팜이 JAZZ사로 기술이전했던 솔리암페톨도 3개월 가량 승인이 연기되었으나, 3개월 뒤 정상적으로 시판허가를 얻었다"면서 "10월 24일 롤론티스의 FDA 승인 예정일 지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면 R&D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R&D비율 추이 [그래픽=한미약품]

▶사노피와의 공동연구개발비 3분기 반영

 하나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667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노피와의 공동연구개발비 잔액이 전액 인식되면서 384억원 적자 시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일부 비용 부담으로 사노피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총 6850만 유로(한화 약 960억원)였다.  9월 9일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의 최종 반환을 결정하면서 잔여 연구개발비용을 일괄 인식해야 했다.

 한미약품은 약 500억원을 3분기 전액 잔여금액으로 인식하기로 결정했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3분기 한미약품의 경상 연구개발비는 1067억원 규모로 3분기 영업이익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1회성이며,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한미약품 R&D 모멘텀[그래픽=하나금융투자]

▶북경한미약품 4분기 뚜렷한 회복

 선민정 위원은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인해 2분기 11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던 북경한미는 3분기에도 코로나19사태 이전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0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중국 현지 매출추이는 아직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래도 2분기보다는 회복하면서 북경한미의 3분기 매출액은 420억원, 영업이익은 BEP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북경한미의 주요 제품은 호흡기 질환관련 치료제로 4분기에는 뚜렷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선위원은 지금이 한미약품을 저점 매수할 시점이라며 목표가 41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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