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한미약품, 신약후보물질 대규모 기술이전 기대

불확실성 해소..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원

차현경 승인 2020.05.16 06:11 의견 0

 

한미약품 5월15일 주가차트[차트=네이버증권]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이젠 모든 악재는 해소되고 신약후보물질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LAPS-Triple agonist)의 대규모 기술이전이라는 호재만 남았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지난 14일 한미약품으로 부터 2015년 기술수입한 당뇨병 신약 임상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신약 기술수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같은 소식에 한미약품은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14일 9.50%가 떨어진데 이어 15일에도 2.97% 하락해 24만5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해 왔으며, 양사는 계약에 따라 120일간의 협의 후 이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고 공시했다.

 작년 12월 10일 사노피사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사를 물색한다고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의 기술반환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작년 9월 사노피 CEO 교체 이후 기존 주력 분야였던 당뇨질환 연구를 중단,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결정은 에페 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과는 무관한 결정이다.

 임상 3상은 사노피가 마무리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반환 결정이 기존의 다른 물질들의 반환과 다른 점은 아직 임상이 진행 중인 물질이라는 점이다.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는 5건의 임상이 진행 중으로 이 중 3개는 환자 모집은 완료되었다. 그러나, 다른 2개는 아직도 환자 모집 중에 있다. 대부분의 임상은 2021년도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점에 대해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방안을 사노피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임상은 환자와 의사 그리고 임상을 수행하는 스폰서간의 약속"이라면서 "신뢰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노피도 어떠한 안전성 이슈도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임상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이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을 수는 있겠지만, 과거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의 가능성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상에서 문제가 있어서 스크래치가 난 것은 아니다"면서 "이미 지속형 GLP-1 시장은 일라이릴리사의 트룰리시티와 노보 노디스크사의 오젬픽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불확실성 해소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반환으로 2015년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했던 4건의 기술이전된 물질들은 모두 반환되었다. 2016년 9월 로슈로 기술이전된 항암제 벨바라페닙 정도만 글로벌 제약사에 남아있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우려대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반환되면서 한미약품에 남아 있는 마지막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면서 "작년 7월 유한양행의 NASH 치료제가 베링거잉겔하임으로 부터 약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계약이 체결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향후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대규모 기술이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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