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획 방방곳곳] 도담삼봉( 島潭三峯)

충청북도 단양군 위치한 단양 팔경
2008년 대한민국 명승 제44호 지정

차석록 승인 2020.10.03 07:41 의견 0
도담삼봉(島潭三峯). 강물 위로 드러나 있는 3개의 봉우리들이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차석록기자]

대한민국은 5000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전국 곳곳에 역사의 현장이나 가볼만한 곳들도 많다. 나눔경제뉴스는 우리 문화와 정신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역사기획 방방곳곳'을 연재한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단양/차석록기자] 단양 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島潭三峯)은 2008년 9월 9일 대한민국 명승 제44호로 지정된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명승지다.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세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다.

1984년 충주 댐이 완성되면서 일부가 수몰되었지만, 물 위로 드러나 있는 3개의 봉우리들이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광객들이 삼봉을 등지고 사진촬영을 하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단양군 관계자는 "외부 관광객들이 단양군을 찾으면 꼭 들르는 단양의 명소"라고 설명한다.

삼봉 가운데 가장 키가 큰 봉우리가 장군봉, 북쪽 봉우리를 처봉,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한단다. 장군봉은 처봉을 등지고 첩봉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되어 있다. 남편이 아들을 얻고자 첩을 들이자, 아내가 돌아앉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장군봉 오른편에 작게 보이는 정자 삼도정. [사진=차석록기자]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 자료를 보면 1766년 단양군수 조정세가 '능영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를 지었는데 민폐를 끼친다며 헐었다고 한다. 1807년 김도성이 사각형 모양의 정자를 지었지만 1972년 큰 홍수로 유실되었다. 지금의 삼도정은 1976년에 지어진 것이다.

삼도정은 직접 올라갈 수 없다. 그러나 도담상봉 앞 상점주인은" 겨울에 강이 얼면 걸어서 삼봉 앞까지 갈 수 있다"고 말한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과도 관련된 일화가 있다. 정도전의 호 '삼봉'도 도담삼봉에서 따왔다고 한다.

도담삼봉 인근에 있는 석문(石門) 10분 정도 산위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위에서 내려다본 석문. 바위 가운데 부분이 떨어져 나간것처럼 커다란 구멍이 뚫려져 있어서 큰 돌문처럼 보인다. 관광객 포토존이기도 하다. [사진=차석록기자]


도담삼봉은 예로부터 워낙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져 조선시대의 많은 화가나 문인들이 찾은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최고의 석학 퇴계 이황도 단양군수를 지내면서 도담삼봉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김정희, 김홍도, 정선 등 당대의 내노라하는 화가와 문인들이 도담삼봉을 보고 시와 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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