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한미약품, 1조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NASH 치료제로서 가능성 확인
NASH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 니즈

최유나 승인 2020.08.05 08:38 의견 0

한미약품의 팔탄 공단. 총 100억 정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경구용제 수탁공장이다[사진=한미약품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한미약품의 R&D 능력을 확인시켰다."  한미약품은 4일 미국 MSD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바이오신약(LAPS GLP1)의 글로벌 판권(한국제외)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규모는 8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이다. 이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이다.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수입료)은 총 8억 6000만 달러이다.

 순매출액에 따른 double digit(두자리수 성장률)의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NASH 치료제 개발 실패 현황[그래픽=하나금융투자]


 ▶NASH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 확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젠핏사와 인터셉트사는 임상 3상 단계에 있었던 NASH 후보물질들의 개발을 중단하였다. 이보다 전인 2019년 4월 길리어드도 임상 3상이 실패했다고 공시했다. 1차 평가지표인 섬유화 정도가 대조군이가  때문이었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NASH와 관련된 다양한 물질들을 타겟팅해서 NASH 치료제 개발을 추진했지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NASH 치료제로 미 FDA로부터 허가받은 신약은 전무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러는 와중 올해 1분기 실적발표일 노보노디스크사는 자사가 개발한 지속형 GLP1 제제인 오젬픽 성분,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NASH에 효과가 있음을 발표했다.

 즉 GLP1 계열의 약물이 비만치료를 넘어 이제 NASH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증명한 임상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선민정 위원은 "이러한 GLP1 계열의 NASH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는 2019년 유한양행이 베링거잉겔하임과 체결한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이번 LAPSdual agonist(비만치료제)와 동일한 8억 7000만 달러였다.

한미약품 R&D 모멘텀[그래픽=하나금융투자]


 ▶한미약품의 R&D의 저력을 보여주다

선민정 위원은 "이번 한미약품이 기술이전한 LAPS-dual agonist는 2019년 7월 얀센으로부터 반환된 의약품으로 사실 한미약품 기업가치 산정 시 가치가 제로인 물질이었다"면서 "이번 기술이전은 기술이 반환되었다고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

  반환 당시 사유는 혈당강하 효과가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하였다는 점이었지만, 당시 비만효과는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 머크는 얀센이 수행했었던 임상 2상의 결과를 분석한 뒤 충분히 NASH 치료제로서 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LAPS-dual agonist의 가치는 5800억원으로 추정,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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