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한진칼 임시주총 8월 개최 가능성 커

주주연합 정기주총서 패하면 4월 임총 요청할듯
주주연합 44% , 조원태회장 41%대 지분 확보
임총 대비해 양측 모두 추가 지분 필요

이종일 승인 2020.03.25 10:49 의견 0

 

[나눔경제뉴스=이종일기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주식을 약 120만주(2%) 매수해 정기주총이 아닌 임시주총을 대비하고 있다. 임시주총은 일정상 8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주연합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을 통하여 KCGI, 대호개발등이 120만주를 매수하여 지분을 40%에서 42%로 2%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의 지분 매입은 의결권 제한으로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더라도 임시주총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분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24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나 앞으로 있을 주총 결과가 한진그룹 정상화 여부의 끝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임시주총 개최 요구 가능성을 높였다.

 투자업계관계자는 "주주연합은 정기주총 직후에 추가로 지분을 확대하면서 4월 임시주총 개최 요구 가능성이 높다" 면서 "그러나 이사회를 장악한 조원태회장측이 임시주총 승인을 미룰 것으로 보이고, 주주연합은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법원 소송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법원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45일 이내에 임시주총 승인을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조원태 회장측은 판결이 나오기 직전에 임총 개최를 승인 해줄 가능성이 높다. 그이유는 법원이 임총 개최를 판결하면 이사회 의장을 제3자로 지정하는데 조회장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9월이나 10월 내년 3월 정기주총과 시기적으로 가까워 8월 개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IB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주주연합은 42% 지분외 소액주주등 2%대 우호 지분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약 44%에 달한다. 조원태 회장측보다 3% 가까이 앞서는 수치다. 조회장은 가족과 특수관계인 22.34%와 델타항공 14.9%,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3.8% 등 총 41.1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따라 조회장이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델타항공외에 백기사를 동원해 지분을 늘려야할 상황이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