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도건설, 한진칼 지분 104만주 추가 매수..16.6%로 늘려

18.4% 까지 추가 매입 가능성 높아
조원태 회장도 백기사 동원 가능성

이종일 승인 2020.03.21 18:29 의견 0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수해 16.6%로 늘렸다. 


[나눔경제뉴스=이종일기자] 주주연합의 반도건설이 임시주총을 대비해 한진칼 주식 104만주(1.7%)를 집중 매수하며 지분을 확대했다. 주가 폭락을 틈타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16.6%로 지분을 늘렸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지난 19일 70만주,  20일 34만주 등 이틀간 104만주를 순매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약 1.7%를 추가  확보했다"고 확인해주었다. 주주연합은 늦어도  26일까지 지분 매입 공시를 해야한다.

이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기업결합심사 부담감에서 벗어남으로써 3.4%까지 추가매수 여력이 발생했다"면서 "이미 매수한 1.7%외에 추가로 1.7% 지분을 더 매입 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론적으로는 50%+1주를 먼저 확보하는 쪽이 승리하게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45 ~ 46% 지분이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현재 조원태 회장측은  총수 일가 22.45% 델타항공 14.9%, GS칼텍스 0.25%,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 3.8%로 지분율 41.45%다. 주주연합은 KCGI 18.68%를 비롯해 반도건설 14.95%, 조현아 전 부사장 6.49%로 총 40.12%다.

 초박빙의 싸움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반도건설이 지분을 1.7% 늘려서 주주연합은 41.82%가 되고, 추가로 1.7%를 더 산다고 가정하면 43.52%가 되면서 유리한 상황을 점하게 된다. 이럴 경우 조원태 회장 입장으로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조원태 회장측은 백기사인 카카오 지분 2% 이탈과 반도건설의 추가매수로 주주연합과 지분율이 역전된 상황이 나오게 되면 초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에따라 한진측은 주주연합에 맞대응 하기위한 지분매수를 위해 백기사인 델타항공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요청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IB관계자는 "정기주주총회 승패보다는 임시주총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마지막 지분확보를 위한 자금력이 최종 승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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