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주주연합, "허희영 위원 한진칼 주총서 이해상충·공정성 저해 우려"

현경영진 퇴진과 독립적 이사회 구성 강조

차석록 승인 2020.03.23 20:35 의견 0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KCGI 등 주주연합이 23일 '국민연금 등 주요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 주주인 정석인하학원 소속으로서 국민연금 수탁위에 참가하는 허희영 교수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을 벼랑끝에서 살리면서, 주주, 채권자, 구성원, 공공의 이익을 모두 보호할수 있는 길은 현 경영진의 퇴진과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주주연합에 따르면 한진칼 지분 2.14%를 보유한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의 특수관계자로 조원태 이사후보가 등기이사다. 정석인하학원은 프랑스 검찰의 수사에서 에어버스 리베이트가 제공된 정황으로 추정되는 법인이라는 설명이다.

  KCGI는 "허희영 위원의 수탁위 참가는 한진그룹 직원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상황"이라면서 " 2019년 주주권행사 분과위원이 아닌 책임투자분과위원으로서 대한항공 이사회 의결권 의논과정에 참가한 김종대 인하대 교수의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KCGI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항공산업의 위기상황에서 '항공전문가' 인 기존 경영진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그러나, 막상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는 배구연맹 활동 이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한진해운 사태의 실무 당사자"이며,"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델타항공을 대한항공의 증자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인 한진칼의 조원태 주주를 위한 우호지분으로 유치하는데만 집중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KCGI는 "이러한 와중에도, 한진그룹은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불법적인 금품의 제공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진정 회사를 위한다면, 현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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