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주연합 폭락장속 한진칼 매입 확대..델타항공 매수에 맞대응

KCGI 12일이후 35만주 추가 매수
반도건설 13일 40만주 매수한 듯
추가 매수 규모 관심 모아

이종일 승인 2020.03.13 17:02 의견 0
 

주주연합(왼쪽부터) 조현아 전 부사장 강성부 KCGI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나눔경제뉴스=이종일기자] 주주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회장의 백기사인 델타항공의 지분 확대에 맞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양측 모두 정기주총에 이은 임시주총을 대비해 지분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타법인이 한진칼 40만주를 순매수했다.  지분율로는 0.67% 정도다. 이날 한진칼 종가(5만7500원)로 환산하면 약 24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타법인은 반도건설로 추정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IB)관계자는 "반도건설은 자금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취득한 14.99%와 비슷한 수준까지는 한진칼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반도건설은 현재 지분율이 13.4%로 지분결합신고 미대상인 14.99%까지 확대 가능성이 높다.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인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0%에서 14.99%로 확대했는데, 이에 맞서 주주연합인 반도건설이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2일 기타금융으로 한진칼 33만5000주가 순매수된데 이어, 이날도 3만주 가까이 매수가 유입되었는데, 매수주체는 KCGI로 추정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에도 KCGI는 기타금융으로 지분을 매입한 사실이 있어 KCGI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즉 델타항공의 지분확대로 주가가 10만원에 육박한이후 지켜보던 주주연합이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증시 폭락을 틈타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정기주총뿐 아니라 임시주총을 대비해 한주라도 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결국 백기사인 델타항공과 주주연합의 자금력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기타법인으로 12만주 매물이 쏟아졌는데,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보유한 잔여 지분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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