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한진칼 지분 2% 전량 처분..중립 선언할듯

- 주주연합도 카카오에 백기사 요청
-주가 오르자 전략적 판단으로 차익실현

이종일 승인 2020.03.11 17:27 의견 0
카카오가 지분 2%를 전량 매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카카오 CI]

[나눔경제뉴스=이종일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카카오가 한진칼 보유주식 2%을 전량 처분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은행(IB)관계자는 11일 "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 2%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월말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KCGI와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자 지난해 조원태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기위해 카카오에 직접 백기사 역할과 지분 매입을 요청했었다. 이후 카카오는 지분 2%를 장내매입했으나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모두 이익실현을 진행중으로 보여진다. 주식을 처분해도 오는 27일 주총에서 의결권은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KCGI 주주연합도 카카오에 사업적 파트너와 주주총회 백기사 역할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IB 관계자는 "카카오는 양측이 백기사 역할을 요청해오자 난처한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자 이익 극대화와 전략적 판단에 따라 매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 이번 주총에서 워낙 박빙 승부가 예상돼 있기도 하지만 이후에도 언제든 한쪽이 우위에 섰을때 임시주총을 열어 뒤집기를 할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편에 백기사 역할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는 27일 정기주총 뿐만 아니라 임시주총까지도 중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 7일 부터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한진칼 결사대" 75명과 의결권 대행회사와 함께 의결권 확보에 나서고 있고, 주주연합도 11일부터 대학생으로 구성된 80명으로 의결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