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자 주요 일간지에 개재된 삼성그룹의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 삼성뿐만아니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들의 축하광고가 게재됐다.
[나눔경제뉴스=차석록 편집국장] 제21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렸다. 약식 행사이기는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적인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취임 다음날인 5일자 주요 일간지를 보면 1면부터 마지막 뒷면까지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등 주요그룹을 비롯해 금융그룹들의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가 도배되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다른 대통령과 달라 취임 축하광고가 빼곡한거는 아니다. 이전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랬다. 문재인, 박근혜, 이명박 등 과거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날이나 다음날에는 축하광고가 있었다. 또 중견 기업들이나 기관들의 취임 축하광고가 며칠씩 이어진다.
몇몇 주요 언론사들 입장에서는 특수(?)다.
광고의 축하 문구를 보면 하나같다. 삼성은 "아이들의 꿈도 미래도, 청년들의 기회도 우리들의 미래도 다 함께 커가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에 삼성도 힘을 보태겠습니다"고 적었다.
SK그룹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 그러면서 SK도 묵묵히 힘을 더하겠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대한민국은 함께 희망의 새 길로 나아갑니다", "함께 밝게 빛나는 내일을 향해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표현했다.
LG도 "같이 도약하는 미래, 모두가 함께 뛰는 대한민국, LG가 함께 하겠습니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국민 모두의 희망이 피어나는 대한민국'을 표어로 내걸었다.한진그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이 세계로 뻗어가는 도약의 출발점이 되도록 한진그룹이 함께 하겠습니다"고.
한화그룹은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됩니다.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 한화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고 적었다.
주요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이재명 정부와 손잡고 나갈 뜻임을 강조하고 있다.
축하 광고가 기업들의 관행적인 행사일 수도 있으나 취임을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기업의 사정을 잘 살펴달라는 의미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보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업(인)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선거 기간중 이재용 삼성 회장이나 최태원 SK 회장 등 기업인들을 만나서 '나는 반기업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기도 했지만, 과거 기업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기에 그렇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필요하고 유용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든 , 김대중 전 대통령이든 좋은 정책은 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지자체 장을 하면서 많은 기업인들과 접촉을 했을거고, 그들의 애로점을 잘 아는 대통령이다. 또 제대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기업과 함께 해야 한다는 점도 안다.
기업들은 이 대통령의 추진력과 돌파력이 현재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특히, 기업이 잘돼야 일자리도 생기고 경제도 잘되고 나라도 잘 된다는 '팩트'를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이기에 그렇다.
이 대통령은 취임 1호명령으로 '비상경제대응 TF' 구성을 지시했다. 국민들은 기대한다. 기업의 군기을 잡는 대통령이 아닌 기업과 프렌들리한 대통령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