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35) 행복

배태훈 승인 2023.11.16 07: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동성이는 지금 행복해?

오늘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 어떤 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어.

집이 좁은데, 아이들은 너무 많이 있어서 잠도 제대 로 못 잤어. 거기다가 농부의 아내는 가난하다면서 농부에게 아주 험한 말을 했어.

농부는 너무 견디기 힘들었고, 자기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어느 날 농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랍비(율법교사)를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어.

“랍비님!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해요. 집도 너무 작은데, 아이들도 많아요. 먹고 살기도 힘든데, 아내는 매일 돈타령이에요. 제 아내처럼 악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제가 어떻게 해 야 행복할 수 있을까요?”

동성이 생각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아?

랍비는 이렇게 말했어. “혹시 집에 염소가 있는가?” 농부는 대답했어. “네, 염소가 있습니다.”

랍비는 해결책이라면서 이야기했어. “그럼, 염소를 집안에 들여놓고 기르면 되겠네.” 잉? 염소를 집안에 들여놓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도대체 랍비는 무슨 생각으로 염소를 집 안에 들여놓으라고 한 걸까?

농부는 랍비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랍비를 믿고 집으로 가서 염소를 집 안에 들여놓았어.

다음 날 농부는 머리를 흔들면서 와서 말했어. “랍비님, 견딜 수가 없어요. 염소를 들여놓으니까 더 미치겠어요. 아내의 잔소리는 더 심해지고,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그리고 염소 울음소리까지.” 그러자 랍비는 이야기했어.

“집에 닭을 기르고 있는가?” 농부는 말했어. “닭이요? 닭을 기르고 있지요.”

랍비는 이번에도 해결책이라면서 이야기했어. “그럼, 닭을 전부 집 안에 들여놓고 기르면 되겠네.” 이번에는 닭이라니. 동성아! 도대체 랍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농부는 악처에 염소도 못 참겠는데, 집안에 닭까지 들여놓으라는 말에 이상했지만, 랍비의 말 대로 닭을 집 안에 들여놓았어.

어떻게 해결이 됐을까? 다음 날 아침 일찍 화가 잔뜩 난 농부가 랍비를 찾아왔어. “랍비님! 도대체 뭐가 해결된다는 겁니까! 더 이상 집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이야기했어. “그렇군요. 집에서 가면 그렇게 힘듭니까?”

농부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어. “악처에, 염소에, 그리고 닭들까지 정말 미쳐버릴 거 같아요. 랍비님이 그런 집에서 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랍비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해결책을 이야기했어. 이번에는 정말 좋은 해결책을 주면 좋겠는데, 도대체 어떤 해결책일까?

“그럼 염소와 닭들을 다시 집 밖으로 옮기고 내일 다시 한번 찾아오게.” 농부는 다시 집으로 가서 염소와 닭들을 집 밖으로 옮겼어.

어떻게 됐을까? 다음 날 아침, 농부는 기쁜 마음에 춤까지 추면서 랍비에게 왔어.

“랍비님! 염소와 닭을 모두 밖으로 옮겼습니다. 집이 아주 평화로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랍비는 가난한 농부에게 변한 거 없지만,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곳에서 살고 있는지 스스로 느끼게 해준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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