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동성이는 지금 행복해?
오늘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 어떤 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어.
집이 좁은데, 아이들은 너무 많이 있어서 잠도 제대 로 못 잤어. 거기다가 농부의 아내는 가난하다면서 농부에게 아주 험한 말을 했어.
농부는 너무 견디기 힘들었고, 자기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어느 날 농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랍비(율법교사)를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어.
“랍비님!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해요. 집도 너무 작은데, 아이들도 많아요. 먹고 살기도 힘든데, 아내는 매일 돈타령이에요. 제 아내처럼 악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제가 어떻게 해 야 행복할 수 있을까요?”
동성이 생각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아?
랍비는 이렇게 말했어. “혹시 집에 염소가 있는가?” 농부는 대답했어. “네, 염소가 있습니다.”
랍비는 해결책이라면서 이야기했어. “그럼, 염소를 집안에 들여놓고 기르면 되겠네.” 잉? 염소를 집안에 들여놓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도대체 랍비는 무슨 생각으로 염소를 집 안에 들여놓으라고 한 걸까?
농부는 랍비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랍비를 믿고 집으로 가서 염소를 집 안에 들여놓았어.
다음 날 농부는 머리를 흔들면서 와서 말했어. “랍비님, 견딜 수가 없어요. 염소를 들여놓으니까 더 미치겠어요. 아내의 잔소리는 더 심해지고,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그리고 염소 울음소리까지.” 그러자 랍비는 이야기했어.
“집에 닭을 기르고 있는가?” 농부는 말했어. “닭이요? 닭을 기르고 있지요.”
랍비는 이번에도 해결책이라면서 이야기했어. “그럼, 닭을 전부 집 안에 들여놓고 기르면 되겠네.” 이번에는 닭이라니. 동성아! 도대체 랍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농부는 악처에 염소도 못 참겠는데, 집안에 닭까지 들여놓으라는 말에 이상했지만, 랍비의 말 대로 닭을 집 안에 들여놓았어.
어떻게 해결이 됐을까? 다음 날 아침 일찍 화가 잔뜩 난 농부가 랍비를 찾아왔어. “랍비님! 도대체 뭐가 해결된다는 겁니까! 더 이상 집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이야기했어. “그렇군요. 집에서 가면 그렇게 힘듭니까?”
농부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어. “악처에, 염소에, 그리고 닭들까지 정말 미쳐버릴 거 같아요. 랍비님이 그런 집에서 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랍비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해결책을 이야기했어. 이번에는 정말 좋은 해결책을 주면 좋겠는데, 도대체 어떤 해결책일까?
“그럼 염소와 닭들을 다시 집 밖으로 옮기고 내일 다시 한번 찾아오게.” 농부는 다시 집으로 가서 염소와 닭들을 집 밖으로 옮겼어.
어떻게 됐을까? 다음 날 아침, 농부는 기쁜 마음에 춤까지 추면서 랍비에게 왔어.
“랍비님! 염소와 닭을 모두 밖으로 옮겼습니다. 집이 아주 평화로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랍비는 가난한 농부에게 변한 거 없지만,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곳에서 살고 있는지 스스로 느끼게 해준 거였어.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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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bth0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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