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34) 시각 장애인의 등불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 마음 필요"
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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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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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어둡고 깜깜한 밤이었어. 달빛도 보이지 않아 등불이 없으면 걸을 수 없는 밤이었지.
어떤 남 자가 밤길을 걷고 있었는데, 멀리서 불빛 하나가 보였어. 조금씩 불빛이 가까워지고 사람의 얼굴이 보였어.
이 남자는 등불을 들고 있던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어. 재영아, 이 남자는 왜 놀랐을까? 상상해봐!
탈무드에 보니까 등불을 들고 있던 사람이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었대.
앞을 보지 못하는데 왜 등불을 들고 다니는지 이해하지 못했어.
그래서 이 남자가 시각 장애인에게 물었 어. “등불이 있어도 어차피 앞이 보이지 않는데, 왜 등불을 들고 다니십니까?”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등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건 마찬가지니까.
재영이는 어떻게 생각 해? 남자의 말을 들은 시각 장애인은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볼까.
“내가 등불을 들고 다니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생각한 것처럼 어차피 저는 볼 수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제가 등불을 들고 다니는 것은 내가 걷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하! 자기는 보지 못해도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고 피해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었네.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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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bth0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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