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21)벌거벗은 임금님

배태훈 승인 2023.08.10 08:46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지윤아, 매우 착하고 친절한 부자가 있었어.

그의 집에는 하인이 있었는데, 큰 배에 많은 물건들을 실도록 했어. 그리고 그 하인에게 이야기했어. “이 큰 배와 많은 물건들은 이제 너의 것이니 어디가 되든지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라.” 그리고 노예의 신분도 해방시켜줬어.

와! 오늘 여기에 나온 부자는 정말 훌륭한 부자인 거 같아. 하인에서 해방시켜주고 많은 재물도 함께 줬잖아. 이 하인은 어떻게 했을까?

부자 주인의 말대로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어. 우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생각해보기로 했어. 배는 넓고 넓은 바다에 있었어.

바다 한 가운데 있던 이 하인이 어디를 갈지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큰 폭풍우가 일어났어. 폭풍우는 배를 이리저리 흔들더니 주인이 준 많은 물건들을 바다 아래로 가라앉혔어.

그리고 배까지 뒤집어버렸어. 하인은 죽을 뻔했지만, 수영을 해서 간신히 가까운 섬 에 도착했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던 하인은 너무 슬펐어. 하지만 계속 바닷가에서 있을 수는 없었어. 하인은 섬 안으로 걸어갔어.

눈앞에 큰 마을이 보였어. 그 마을에 들어가면 살 수 있을 것 같았지. 그런데 이 하인은 옷도 걸치지 않고 알몸이었어. 지윤아, 생각해봐.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알몸으로 어떻게 마을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알몸으로 마을에 들어갔어. 하인이 마을 입구에 들어간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어.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임금님, 만세!”

잉?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마을 사람들이 하인을 그 마을에 임금님으로 모셨어. 하인은 어리둥절했지만, 자신을 환영해주고 임금님으로 대접해주는 사람들이 좋았어.

정말 웅장한 궁전에서 꿈을 꾸듯 생활을 했어. 어느 날,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까? 저는 아무 것도 없이 알몸으로 왔는데 갑자기 임금이 됐잖아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랬더니 이렇게 이야기했어. “우리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혼입니다. 그래서 매년 한 번씩 살아있는 사람이 이 섬으로 와서 우리의 임금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 년이 지나면 임금님은 여기에서 쫓겨나 살아있는 것이 없고, 먹을 곳도 없는 섬으로 홀로 가야 합니다.”

임금이 된 하인은 고마워했어.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일 년 후를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겠어요.”

그 뒤로 아무 것도 없는 그 섬에서 꽃도 심고, 과일나무도 심고 1년 뒤를 준비했어. 그리고 정말 1년이 지난 다음에 행복했던 섬에서 쫓겨났어.

처음 섬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알몸으로 죽음의 섬으로 떠났어. 지윤아~ 이 하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무 것도 없는 섬에 도착한 이 하인은 깜짝 놀랐어. 1년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더니 그 동안 꽃이 피고 과일나무에 열매도 맺고 아름 곳으로 변해 있었어.

또 그 섬에서 쫓겨났던 사람들이 나와서 나를 환영에 주었지. 이 하인은 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어.

지윤아. 오늘 이 이야기에는 교훈이 있다고 해. 어떤 교훈일까? 탈무드에서는 이렇게 말해. 처음에 나온 착하고 친절한 주인은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하인은 사람의 영혼이래. 그리고 처 음에 갔던 섬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고, 하인을 왕처럼 모셨던 영혼은 지금 이 세상 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야.

그럼, 아무 것도 없는 섬은 뭘까? 맞아. 우리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래.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착한 일을 해서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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