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지윤아, 매우 착하고 친절한 부자가 있었어.
그의 집에는 하인이 있었는데, 큰 배에 많은 물건들을 실도록 했어. 그리고 그 하인에게 이야기했어. “이 큰 배와 많은 물건들은 이제 너의 것이니 어디가 되든지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라.” 그리고 노예의 신분도 해방시켜줬어.
와! 오늘 여기에 나온 부자는 정말 훌륭한 부자인 거 같아. 하인에서 해방시켜주고 많은 재물도 함께 줬잖아. 이 하인은 어떻게 했을까?
부자 주인의 말대로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어. 우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생각해보기로 했어. 배는 넓고 넓은 바다에 있었어.
바다 한 가운데 있던 이 하인이 어디를 갈지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큰 폭풍우가 일어났어. 폭풍우는 배를 이리저리 흔들더니 주인이 준 많은 물건들을 바다 아래로 가라앉혔어.
그리고 배까지 뒤집어버렸어. 하인은 죽을 뻔했지만, 수영을 해서 간신히 가까운 섬 에 도착했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던 하인은 너무 슬펐어. 하지만 계속 바닷가에서 있을 수는 없었어. 하인은 섬 안으로 걸어갔어.
눈앞에 큰 마을이 보였어. 그 마을에 들어가면 살 수 있을 것 같았지. 그런데 이 하인은 옷도 걸치지 않고 알몸이었어. 지윤아, 생각해봐.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알몸으로 어떻게 마을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알몸으로 마을에 들어갔어. 하인이 마을 입구에 들어간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어.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임금님, 만세!”
잉?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마을 사람들이 하인을 그 마을에 임금님으로 모셨어. 하인은 어리둥절했지만, 자신을 환영해주고 임금님으로 대접해주는 사람들이 좋았어.
정말 웅장한 궁전에서 꿈을 꾸듯 생활을 했어. 어느 날,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까? 저는 아무 것도 없이 알몸으로 왔는데 갑자기 임금이 됐잖아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랬더니 이렇게 이야기했어. “우리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혼입니다. 그래서 매년 한 번씩 살아있는 사람이 이 섬으로 와서 우리의 임금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 년이 지나면 임금님은 여기에서 쫓겨나 살아있는 것이 없고, 먹을 곳도 없는 섬으로 홀로 가야 합니다.”
임금이 된 하인은 고마워했어.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일 년 후를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겠어요.”
그 뒤로 아무 것도 없는 그 섬에서 꽃도 심고, 과일나무도 심고 1년 뒤를 준비했어. 그리고 정말 1년이 지난 다음에 행복했던 섬에서 쫓겨났어.
처음 섬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알몸으로 죽음의 섬으로 떠났어. 지윤아~ 이 하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무 것도 없는 섬에 도착한 이 하인은 깜짝 놀랐어. 1년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더니 그 동안 꽃이 피고 과일나무에 열매도 맺고 아름 곳으로 변해 있었어.
또 그 섬에서 쫓겨났던 사람들이 나와서 나를 환영에 주었지. 이 하인은 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어.
지윤아. 오늘 이 이야기에는 교훈이 있다고 해. 어떤 교훈일까? 탈무드에서는 이렇게 말해. 처음에 나온 착하고 친절한 주인은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하인은 사람의 영혼이래. 그리고 처 음에 갔던 섬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고, 하인을 왕처럼 모셨던 영혼은 지금 이 세상 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야.
그럼, 아무 것도 없는 섬은 뭘까? 맞아. 우리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래.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착한 일을 해서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래.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나눔경제뉴스
배태훈
bth0417@naver.com
배태훈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