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13) 세 친구

배태훈 승인 2023.06.15 07: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13) 세 친구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동준아~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어?

오늘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세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게.

어느 날 왕이 신하를 보내 어떤 사람에게 곧바로 왕궁으로 들어오라고 했어. 그 사람에게는 세 명의 친구가 있었어.

첫 번째 친구는 정말 귀한 친구라서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어. 다른 어떤 친구들보다 이 친구하고 시간을 많이 보냈어.

그리고 두 번째 친구는 사랑하고 있지만, 첫 번째 친구만큼은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어. 가끔 생각날 때 만났어.

마지막 세 번째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어.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 보거나 아예 안 보는 경우도 있었어.

세 명의 친구가 있었지만, 친구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네.

왕의 신하가 이 사람에게 왕이 부른다고 했을 때, 갑자기 무서웠어,

‘이거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부른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고 무서워서 혼자서 왕에게 갈 용기가 나지 않았어.

그래서 세 친구들에게 함께 왕을 만나러 가자고 부탁하기로 했어.

먼저 제일 친하고 귀한 친구에게 찾아가서 이야기했어. “친구야, 나와 함께 가주겠니?” 그러자, 그 친구는 거절했어. 거절하는 이유도 말하지 않았어.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만약 동준이가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한테 부탁을 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거절하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 그 사람도 동준이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을 거야.

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첫 번째 친구보다는 덜 귀하게 여겼지만 두 번째 친구가 있으니까. 두 번째 친구에게 찾아가서 왕이 자신을 왕궁으로 불렀는데, 함께 가줄 수 있냐고 물었어.

동준아, 두 번째 친구는 함께 간다고 대답했을까?

탈무드를 보니까 두 번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어. “왕궁 문 앞까지는 함께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은 함께할 수 없겠어.”

아! 왕궁 문 앞까지 가주는 것도 좋기는 한데, 왕궁에 들어가서 왕을 만날 때가 더 무서운데. 왕에게 갈 때까지 갈 수는 없을까! 왕을 만나는 데까지 같이 가자고 했지만, 두 번째 친구는 똑같은 말을 했어. “내가 함께할 수 있는 건 왕궁 문 앞까지 만이야.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어!” 이 사람은 너무 슬펐어.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두 명이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니까.

마지막 세 번째 친구가 있었지만, 친구이기는 하지만 별로 만나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는데 같이 가줄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사람은 정말 혼자서는 왕 앞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서 세 번째 친구에게 찾아갔어. 그리고 함께 왕에게 가자고 했어. 마지막 세 번째 친구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탈무드에 보면, 세 번째 친구는 이 사람의 말을 듣자마자 좋다고 했어.

“좋아! 당연히 함께 가야지! 자네는 나쁜 일을 한 적이 없잖아. 무서워하지 마. 내가 함께 가서 왕에게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게.” 이 말을 들은 사람은 얼마나 좋았을까!

탈무드에서 이 세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그리고 왜 세 친구가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자세히 말해줬어. 이 세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알고 싶지?

아빠가 이야기해줄게. 첫 번째 친구의 이름은 ‘돈’이야. 돈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사랑하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죽을 때는 함께 가지고 갈 수 없어.

두 번째 친구의 이름은 ‘가족’이야. 가족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함께하고 나중에 결혼해서 따 로 살 때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지. 그리고 우리가 죽으면 함께 슬퍼하고 장례를 치러주지만 거기까지만 함께 할 수 있어.

마지막 친구의 이름은 ‘선행’이야. 선행은 착한 일이야. 착한 일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죽은 뒤에도 계속 함께 따라다니는 거야.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살면서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착한 일을 많이 하라고 가르치고 있어. 동준이도 아빠도 이제부터 착한 일을 더 많이 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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