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로] 오 필승 코리아

차석록 승인 2022.12.04 07:01 의견 0
[마곡로]


[나눔경제뉴스=차석록 편집국장] 드라마다. 작가라면 극적인 효과를 위해 썼을 각본이다. 그런데, 현실은 기적이다. 1%의 가능성이 이루어진.

축구 대표팀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출발하기전까지는 우리가 포르투갈에 지더라도, 가나는 무조건 잡고, 우르과이에 승리하면 16강에 진출하는 시나리오였다.

그런데,우르과이는 비기고, 가나에 지고, 이기기 힘들거로 예상했던 강력한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마지막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손흥민-황희찬의 합작 극장골로 2대1로 역전승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포르투갈에 먼저 골을 먹어 대부분은 "16강 탈락이구나" "포르투갈에는 안되는구나" 탄식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기적처럼 슈퍼스타 '호날두'가 있는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그것도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졌던 우르과이가 가나를 2대0으로 스릴있게 이겨주면서 다득점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공은 둥글기 때문인가, 아니면 108배를 하는 등 국민 모두가 간절했던 16강 진출의 염원을 하늘이 들어주었기 때문인가.

2030으로 구성된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주고 싶다. 그들이 16강에 진출해서만은 아니다.

태극전사들은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 모두 누울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손흥민 황희찬 등 크고 작은 부상에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지지 않는다" 등 스스로 마법 주문을 거는 강철 투혼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잠을 설쳐가며 응원해주는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 마음이 눈물겹다.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태극전사들의 투혼 정신이 절망감에 빠져 있을 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을 거라고 기대한다.

포르투갈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으면서 국토면적 108위, 인구 5000만명의 대한민국을 우리 스스로 작은 나라라고 했는데, 그 대한민국의 저력에 소름이 끼쳤다.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피겨에서 김연아가 ,수영에서 박태환이, 스켈레톤 윤성빈이 세계 일등 자리에 올랐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BTS) 등 K-콘텐츠가 세계 일류상품 반열에 올랐다.

취재 기자로 산업 현장에 수십년 있었던 나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도장깨기를 해온 대한민국을 지켜봐 왔다.

과거 넘사벽으로 여겼던 일본 소니 TV를, 히타치 반도체를, 도요타 자동차를, 미쓰비시중공업을 대한민국의 삼성전자,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대한민국 기업들이 깨고 있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이것만은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우주항공산업도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어쩌다 된 일이 아니다. 좌절을 이기고 땀 흘려 실현한 도장깨기다.

16강에서 만난 세계 최강 브라질. 지금까지 보여준 투혼이 있기에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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