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의 행복이야기](79) 아이와 좋은 관계 맺기(1)

배태훈 승인 2021.08.19 06:30 의견 0
[배태훈의 행복이야기]


[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모가 된다.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한다든지,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지도 않는다.

그냥 주변에서 하는 걸 보고 따라하거나 잘 모르면 자기 나름대로 이렇게 저렇게 해본다. 요즘은 육아 정보에 관한 동영상에 다양한 정보들이 있어서 찾아본다.

유아기에 있는 부모들에게 가장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첫 번째가 자녀와의 대화법이었다. 어떻게 대화를 하는 지 그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아이와 대화하는 것은 기본적인 것인데, 이게 또 생각해보면 참 어렵다.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드는 때도 있다.

두 번째는 자녀의 생활지도였다. 세 번째는 건강과 영향, 그리고 발달이었다. 유아에게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부모가 아이들의 발달 시기에 따라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대응을 잘 못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자녀와의 대화법, 생활지도 같은 것들은 모두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을 때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가 관계가 좋지 않으면 대화도 잘 되지 않고, 부모가 생활지도를 해도 잘 되지 않는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아이의 발달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준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이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유아의 자기조절력을 예측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관계를 통해 서로 공감하는 능력이 강할수록 친사회적인 행동이 강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이렇게 중요하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관계를 맺는 첫 대상이 부모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부모와 관계를 잘 맺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도 잘 맺을 수 있다.

그럼 부모가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주 쉽지만, 실제로 자신의 아이에게 적용하기는 또 어렵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아이의 문제행동에 무엇인 문제인지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와 대화를 할 때에는 부모의 시선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막상 그대로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부모와 아이의 의견충돌이 있을 때 아이의 마음을 잘 살피라는 것이다.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면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의견대로 한다.

그리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한다. 말을 안 하는 경우도 있고, 투정을 부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물어보고, 그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좋다. 유아기에 아이들이 행동할 때는 다 이유가 있다. 이유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알게 되면 행동을 고치기 쉽다. 매번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를 양육하는 게 전인격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신경 쓰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연관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하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여러 부분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하나를 잘 하게 되면 여러 영역에서 좋은 영향을 준다.

아이의 관찰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이야기를 했는데, 관계 맺기에서도 아이의 관찰이 중요하다. 관찰을 통해서 아이의 작은 행동을 볼 수 있고, 그 행동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부모가 알아차릴 수 있다.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아동청소년상담심리 허그맘 자문위원)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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