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이며 운영사 주식회사 엘비엠 CBO ‘료’ 디렉터(본명 이효정)는 2월 11일 방영된 'SBS스페셜 - The 빵' 1부 ‘솔드아웃’ 편에 출연해 자사 베이글의 특별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했던 과정을 공개했다.[사진=런던베이글뮤지엄]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떡 싫어하는 한국 사람 거의 없을 것”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 베이글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탄생한 배경이 밝혀져서 화제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이며 운영사 주식회사 엘비엠 CBO(Chief Brand Officer) ‘료’ 디렉터(본명 이효정)는 지난 11일 방영된 'SBS스페셜 - The 빵' 1부 ‘솔드아웃’ 편에 출연해 자사 베이글의 특별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했던 과정을 공개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운영 중인 전국 6개 모든 직영점에 ‘오픈런’을 해야 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식감이다.

기존의 정통 베이글이 가진 퍽퍽하고 질긴 식감과 달리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료 디렉터는 “창업 당시 모두 반대하며 한국 사람들은 베이글을 먹지 않는다는 주변 반응이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베이글을 좋아했고 내가 어떤 베이글을 먹고 싶은지 생각했을 때 떡의 쫄깃한 식감을 가진 베이글을 싫어하는 한국 사람은 거의 없을 거로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료 디렉터는 퍽퍽하고 질긴 식감을 가진 베이글을 쫄깃한 식감으로 내기 위해 재료를 엄선하고 반죽 시 뭉치기와 밀어내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찰기 있는 반죽을 구현했다.

다음 날 데워 먹어도 런던베이글이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이 과정 때문이라고 한다.

쫄깃한 식감을 만든 또 다른 비결 중 하나는 반죽을 다루는 기술에 있다.

베이글의 동그란 모양을 만드는 과정을 ‘롤링’이라고 하는데, 베이글 재료만큼 중요한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글의 모양을 잡기 어렵고 식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이다.

료 디렉터는 “손칼국수를 먹을 때 면의 끝에 울퉁불퉁한 부분을 좋아하는데 베이글도 그런 식감을 만들고 싶었다”며 “베이글 반죽을 밀고 완전히 꼬아서 풀어지지 않도록 접지시킬 것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모양이 조금 못생겨지더라도 꼬임이 빵 속의 결을 만들고 쫄깃한 식감을 만든다는 것. 그는 울퉁불퉁하고 쫄깃한 식감이 자신이 먹은 부분을 보게 만들어 시각적 재미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전국 6곳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본점.[사진=런던베이글뮤지엄]


료 디렉터는 “베이글부터 매장의 분위기까지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했다”며 “그 고민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빵, 빛, 소리 등이 꽉 차 있는 매장의 분위기에 압도당했을 때 고객들이 재밌고 흥미롭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