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의 행복이야기] (77)놀이가 유아에게 끼치는 영향(2)

배태훈 승인 2021.08.05 06:38 의견 0
[배태훈의 행복이야기]


[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아이가 무엇인가 만들 때 보면 재미있어 한다. 사뭇 진지하게 만든 작품을 보면, 부모의 시선에서는 뭔지 모르겠지만 아이는 호랑이, 코끼리, 강아지 등 자신이 생각한 것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아이들이 자신만의 상상을 표현하는 것 그 자체가 창의성을 키워준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위해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만들기와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다. 어떤 아이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놀이를 통해서 창의성을 키운다.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것이 더 좋은지 잘 알고 잘 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다.

놀이는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가 놀이를 하면 기쁘고 즐겁다. 그러면 당연히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또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경우들이 많다.

즐거움과 기쁨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슬프거나 나쁜 감정들을 놀잇감을 통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자신의 내재된 것들을 쏟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서 감정해소가 된다. 이렇게 하면서 공감하는 능력도 키우고 정서적인 균형을 자리 잡게 된다.

아이가 인형이나 놀잇감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놀잇감을 집어던지고 망가뜨리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의 마음에 분노나 화가 가득 차 있는 상태다. 뭔가 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한 부분만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전반적인 가정과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누가 봐도 아이가 문제가 있는데, 그 부모만 그것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들이 많아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부모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모가 먼저 자녀를 양육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게 되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치려는 마음을 가지는데, 그런 기회가 없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때로는 자신의 행동이 아이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한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도 생긴다. 부모는 최선을 다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되는 경우들이 많다.

지금 놀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놀이가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언어 발달, 사회성, 창의성,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부모도 많을 것이다. 언어 발달시킨다고 공부에 매진하는 부모가 많은데, 오히려 이 시기에는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서 균형 잡힌 발달을 이루는 게 정말 중요하다.

잘 노는 아이가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놀이를 노는 것 그 자체로 낮게 평가를 하지만, 유아기의 놀이는 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의 전체적인 부분을 발달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아주 중요한 학습이다.

배태훈(다함께연구소 소장, 아동청소년상담심리 허그맘 자문위원)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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