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부모의 눈에는 아이들이 잘하는 것보다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잘 보인다. 그래서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혼을 낸다.
유아이의 아이가 자아존중감이 잘 형성되기 위해서 아이들이 잘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칭찬해줘야 한다. 우리도 칭찬을 받으면 좋은 것처럼 아이들도 핀잔보다는 칭찬을 좋아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칭찬을 할 때 무조건적이고 추상적인 칭찬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는 표현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 일을 잘 했을 때, ‘잘 했어.’ 이런 말보다는 ‘힘들었을 턴데, 울지 않고 끝까지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이렇게 아이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에 차이가 있다. 여러분들도 많이 느끼겠지만, 상대방이 나를 칭찬한다고 해서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칭찬한다는 것과 그냥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이 그걸 느낀다. 부모가 진심으로 하는 칭찬에 아이들은 신난다.
아이의 행동에 구체적으로 칭찬을 하려면 부모가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아이가 이런 경험을 한두 번에서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되면 자아존중감이 튼튼하게 형성이 된다. 부모가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경험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처했을 때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어떤 문제를 해결했을 때 부모가 자신을 칭찬해준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더 힘을 내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기대에 부응하여 아이를 아낌없이 칭찬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자아존중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막상 아이한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세워주는 건 부모의 말인데, 때론 아이에게 좋지 않는 말로 상처를 주거나 위축되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유아기의 특성 가운데에서 자아존중감이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크다. 다른 것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에서 발달이 되는데, 자아존중감은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연구를 했는데, 부모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자녀의 자아존중감이 높게 나타났다. 이건 자아존중감이 높은 부모가 아이의 장점과 긍정적인 부분을 더 많이 보고 칭찬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부모 스스로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그런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아존중감을 높여야 한다. 부모의 모습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 이건 영유아기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알버트 슈바이쳐 박사가 자녀교육을 잘 하기 위해서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지 세 가지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때 슈바이쳐 박사가 첫째는 본보기이고 둘째와 셋째도 본보기라고 했다고 한다.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그대로 성장한다. 아이의 세상은 부모의 마음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모의 모든 것들을 보고 듣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자.
그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의 기도와 관심,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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