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4월 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이틀 폭락하면서 팬데믹 초기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글로벌 관세전쟁에 세계증시가 공포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팬데믹 초기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라는 중대 정국 변화를 맞이한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관세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적자가 큰 국가에는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34% 관세폭탄을 투하하자, 중국이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처를 하겠다고 밝히며 세계경제 추락에 대한 공포감이 투자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증시, 관세전쟁에 이틀 연속 폭락

3일과 4일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폭락했다. 3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79.39포인트(-3.98%) 하락한 40,545.93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4.84%, 5.97% 폭락했다.

4일에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에 이은 중국 정부의 맞대응 보복 관세로 글로벌 경제가 격랑에 빠져들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이틀째 동반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1.07포인트, 5.5% 급락한 38,314.8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 5.97% 떨어진 5,074.08에 마감하며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16일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62.82포인트, 5.82% 하락한 15,587.79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16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시총 1위 애플과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각각 7.3%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10.5% 폭락했다.

대외 의존도 높은 경제구조 속 ‘정치 공백기’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이후 한국 정치는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정국 혼란 속에서, 한국은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때문에 이번 글로벌 무역전쟁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은 반도체, 자동차, 전자제품 등 한국 수출 주력 품목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소집해 수출입 영향을 정밀 진단하고, 필요한 보호무역 대응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의 통상협상을 유연하게 재정비하며, EU·아세안 등 다른 교역 파트너와의 연대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 리더십의 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기반의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조정, 환율 방어, 수출 기업 대상 긴급 유동성 공급 등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전략적 산업 육성과 공급망 다변화가 핵심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전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중심의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리쇼어링(Reshoring)’ 정책과 제3국과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증시 폭락이라는 대외 충격에, 우리는 정치적 혼란이라는 내적 리스크까지 떠안은 상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외교적 기민함과 경제적 전략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위기 속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