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의 행복이야기](76)놀이가 유아에게 끼치는 영향(1)

배태훈 승인 2021.07.29 10:01 의견 0
[배태훈의 행복이야기]


[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놀이가 유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놀이는 아이의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 잘 노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신체발달이나 정서, 지능 발달이 좋은 경우들이 많다.

먼저, 놀이는 아이의 신체발달을 돕는다. 아이가 놀잇감을 가지고 놀면서 여러 가지 근육을 쓴다. 신체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니까 당연히 신체적 발달이 일어난다. 놀잇감도 큰 것, 작은 것을 만지면서 큰 근육과 작은 근육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더 좋다.

놀잇감을 가지고 놀지 않고 공놀이나 달리기 같은 것들도 아이의 신체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 놀잇감을 꼭 가지고 놀아야 놀이가 아니다. 놀이는 아이가 즐겁게 활동하는 것을 다 포함한다.

그냥 맨몸으로 하는 것도 놀이다. 하지만 뭔가 놀잇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이에게는 좋은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다. 만지고 잡고 던지기 걷고 뛰면서 큰 근육부터 작은 근육까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면 신체발달이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부모는 아이들이 여러 근육이 움직이는 놀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 두뇌활동을 위해서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놀이를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두 번째는 놀이는 언어 발달을 돕는다. 놀이를 하면서 부모나 친구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 자기가 어떤 놀이를 하고 있고,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시키기도 한다. 함께 하는 놀이에서는 대화를 통해 규칙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조율하는 과정이 모두 놀이를 통해서 일어난다. 자연스럽게 언어가 발달한다.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놀면서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놀이는 사회성 발달을 돕는다. 이 말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독 혼자 노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사회성에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유아기인데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유독 혼자만 논다면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는 게 좋다.

이 시기에는 또래 관계를 형성하려는 특성이 있어서 한 공간에 또래가 있으면 함께 놀이를 한다. 관계 형성이라는 것이 사회성이다.

또래 친구들과 놀이가 중요한 것은 사이좋게 지내려면 내가 때로는 참기도 하고 기다려야 하는 규칙을 배운다. 그런데 자기가 하고 싶다고 친구의 놀잇감을 뺏거나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혼자 한다면 친구들이 함께 놀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행동을 한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리지 않고 규칙에 대한 이해도 시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자신의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놀 때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면 좋겠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놀면서 놀잇감을 빌리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하면서 배려를 배운다. 그리고 규칙을 만들면서 소통과 배려를 배운다. 이렇게 또래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 규칙, 배려, 소통, 자제, 협력 등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그래서 놀이를 잘 하게 되면 사회성이 발달한다.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아동청소년상담심리 허그맘 자문위원)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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