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상승하는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LG유플러스가 실적 개선, 화웨이 악재 해소, 자사주 매입 가능성, 배당수익률 제고 등 호재가 만발하지만,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기업분석실장은 5일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어닝 시즌부터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나, 막연한 우려와 투자가들의 무관심, 수급 악화로 주가가 전혀 오르지 못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 연간 이동전화 ARPU 전망[그래픽=하나금융투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 전망

하나금투는 LG유플러스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8% 증가한 237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동전화매출액이 전년동기비 4% 성장하는 가운데 마케팅비용이 전년동기비 4% 증가에 그치고 전분기로는 6%나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당초 반영 예정이었던 28GHz 주파수 상각이 작년 4분기 손상차손으로 이미 반영됨에 따른 감가상각비 정체도 예상했다. 지난해 5G 투자가 급감한데 따른 영향도 크다는 전망이다.

김홍식 실장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올해 LG유플러스 연결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젠 화웨이 장비 수급 우려에서 벗어날 때

그는 최근 9개월간 LG유플러스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화웨이 장비 수급 우려 역시 이젠 소멸 국면에 진입할 것을 점쳤다.

하나금투는 올해 하반기 5G 단독규격(SA)시대로 진입하면서 4세대 이동통신기술(LTE)과의 연동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화웨이 5G 부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미국과의 담판이 임박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홍식 실장은 5G 매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사태는 머지않아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LG유플러스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그래픽=하나금융투자]


▶자사주 매입 가시화 가능성

그는 자사주 매입 역시 올해 여름에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실장은 "장기적으로 헬로비젼과의 합병을 대비해 자사주를 비축해 놓을 필요가 높고 주가는 낮은 상황"이라며 "현재 LG유플러스 회사채 발행 금리를 감안할 때 배당 가능 주식수를 줄여주는 것이 장기 배당금 증가 추세 유지와 회사 재무 정책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의 기대배당수익률 추이 및 전망[그래픽=하나금융투자]


▶배당수익률 4%는 말도 안된다

하나금투는 현재 LG유플러스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이동전화매출액 성장률이 5%에 달하고 영업이익이 두자리수 성장, 연결 영업이익 1조원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인데 시가총액이 5조원, 기대 배당수익률이 4%로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실장은 과거 통신주는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성장이 나올 때 높은 멀티플이 형성되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매출액 증가는 당연히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LG유플러스 이동전화 APRU가 올해 1.8% 상승 반전하고, 내년에는 5.8%로 고성장할 것이란 점에 주목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