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통신주 톱픽이 LG유플러스로 바뀐 이유

화웨이 이슈 소멸, 자사주 매입 가능성,1조원대 영업이익

최유나 승인 2021.01.21 05:08 의견 0
하나금융투자는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LG유플러스를 꼽았다[사진=LG유플러스]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기업분석실장은 통신주 톱픽(최선호주)을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변경했다. 왜 그랬을까?

김홍식 실장은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화웨이-삼성전자간 장비 연동 문제 해결로 화웨이 이슈 소멸이다. 둘째, 배당금 증가와 함께 자사주 매입 추진 가능성이 높다. 셋째, 올해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3% 성장, 영업이익 1조원 돌파로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 추세다.

그는 21일 "SK텔레콤 지배구조개편 이슈가 기회 요인이 아닌 노이즈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에 대한 화웨이 리스크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 화웨이 제재 조치 전망 [그래픽=하나금융투자]


▶화웨이-삼성간 장비 연동 성공, 큰 리스크 없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LG유플러스는 화웨이-삼성전자간 장비 연동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제 화웨이 리스크는 기존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 및 삼성·노키아·에릭슨 장비 사용 비중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 두가지 리스크는 LG유플러스의 본원적 위험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홍식 실장은 "미국이 기존 화웨이 장비 철거를 명령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화웨이 장비가 삼성 장비보다 월등히 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젠 화웨이 우려에서 벗어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자사주 매입 전망···LG유플러스 주주에 긍정적

김홍식실장은 최근 불거진 헬로비전 간 합병 이슈와 관련, 현 주가라면 소규모합병이 가능하고 양사간 합병 가능성은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합병 시 LG유플러스가 자사주를 헬로비전 주주에게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LG유플러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의 연간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전망[그래픽=하나금융투자]


▶올해 1조원 영업이익 달성 예상

하나금투는 올해 LG유플러스의 실적 전망을 밝게 본다. 김홍식 실장은 "LTE 보급률이 37%까지 확대된다고 보면 이동전화 ARPU 상승률이 3%, 영업이익이 16% 증가해 올해 영업이익1조원 달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가와 연관성이 높은 이동전화 ARPU가 올해부터 본격 상승 전환할 것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배당금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실장은 "일회성 손익이 배당금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아니며 이미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에서 배당금 증가를 언급 한 바 있다"면서 "내년까지도 배당금은 지속 증가할 것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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