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의 행복이야기](57)부모의 권위 세우기

배태훈 승인 2021.03.18 06:15 의견 0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꾸는 배태훈 소장의 행복이야기


인성교육을 위한 방법 중에서 ‘부모의 권위’를 세우는 것이 있다. 권위 하면 굉장히 거부감을 나타내곤 하는데, 그건 권위와 권위주의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권위는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이다.

그 힘은 자신이 스스로 갖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바로 권위다. 반면에 권위주의는 절대 권력자가 막강한 권력을 사용해서 타인의 생각과 관계없이 짓누르는 것이다. 비슷한 말인데, 그 말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권위는 공동체 구성원이 주는 힘이기 때문에 그 권위 앞에서 구성원들이 순종하고 따른다. 그런데 권위주의는 절대 권력자의 힘으로 자기 마음대로 한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힘에 눌려 절대 권력자의 말대로 따르기는 하지만, 속으로는 반감을 갖는 경우들이 많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부모라는 힘으로 아이들을 짓누르게 되면 그것은 권위주의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을 잘 함으로 자녀가 부모에게 권위를 세워주게 되면, 그 권위 앞에 아이들이 부모의 말에 순종하고 따른다.

부모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일관성 있는 행동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에 신뢰감을 잃게 된다. 좀 더 나아가서 아이하고 약속한 것을 꼭 지켜야 한다.

약속을 하고 어기게 되면 아이는 부모에게 권위를 세워주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권위를 세우는 게 부모이기 때문에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무섭게 한다고 권위가 있는 게 아니다. 권위주의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은 반면, 권위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처음 잘못을 했을 때 엄격하게 그것이 잘못된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는 그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니 훈육을 할 때는 엄격하게 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잘 되면 자기 탓, 잘못 되면 조상 탓 혹은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들이 많다. 아이들이 걸음마를 하거나 놀 때 아이가 잘못해서 넘어지거나 다치면 길바닥이나 주변에 있는 물건들 탓한다. “누가 우리 아이한테 그랬어?” 그러면서 길바닥을 발로 밟거나 주변의 물건을 때린다. 그러면서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아이가 자라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동을 할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한다. 자신의 행동에 항상 합리화를 시킨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자신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표현이 결국 아이들이 자기만 아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부모의 잘못된 사랑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잘못했을 때 스스로 그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아이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자녀가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있는 힘을 다해서 아이를 잡아야 할 때가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대로 모두 허용하면, 그 사랑이 아이의 삶을 망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지금 나는 자녀에게 어떤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을까?

배태훈 다함께연구소 소장, 아동청소년상담심리 허그맘 자문위원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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