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오만의 개방형 Scrubber 금지에 HSD엔진이 주목받는 이유

저황유 사용 추진엔진 심각한 손상 유발
LNG엔진 수요 증가..HSD엔진 성장성 높아져

최유나 승인 2020.08.14 06:44 의견 0
 개방형 스크러버(Scrubber:탈황장치)선박의 입항을 금지한 오만 위치. [그래픽=하나금융투자]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세계 2위 벙커링 항구 UAE 푸자이라항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오만이  개방형 Scrubber(탈황장치) 입항 금지를 결정했다.

 노르웨이 선급에 의하면 스크러버 설치 시장에서 개방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이다. 폐쇄형은 18%, 하이브리드형은 2%에 불과하다.

 ▶개방형 스크러버 입항 금지 항구와 국가 수 증가

 이처럼 개방형 스크러버 입항 금지 항구와 국가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선박 연료인 벙커유 판매량은 급감했다. 벙커유 판매수요가 급감으로 세계 최대 벙커링 항구인 싱가폴항구를 향하는 선박의 수도 27년 내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그리 멀지 않은 시간 안에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석유 연료 판매량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 저황유의 사용은 추진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수요가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912년 오일 버닝 디젤 엔진이 선박에 탑재된 지 110여년 만에 선박 시장에서 석유연료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엔진 손상을 유발하는 저황유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검증된 기술과 경제적 이점 갖춘 LNG추진

 전세계 산업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열기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국가들은 CO2(이산화탄소)절감을 산업간 경쟁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등의 분야는 기술적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결국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 경제성의 한계를 갖고 있다.

 반면 LNG추진 기술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성으로나 이미 검증됐기에 시장 저변의 확대 속도는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디젤 엔진이 최초로 등장했을 당시 초기 사용연료는 땅콩 기름(바이오 디젤)이었기 때문에 선박연료는 LNG,LPG, 메탄올, 에탄올, 암모니아 등으로 어렵지 않게 확대시킬 수 있다"면서 "석유 연료는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고 선박 연료는 현재의 LNG와 LPG에서 부터 시작해 암모니아로 점점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LNG선박 연료 판매량 추이.  [그래픽=하나금융투자]


▶HSD엔진 성장 가능성 점점 높아져

 박무현위원은 "지난 2012년부터 예상해온대로 선박연료는 LNG로 완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선주들은 중고선 사용을 유지하기 위해 스크러버 설치, 저황유 사용으로 대항해봤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스크러버 입항 금지와 추진엔진의 심각한 손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선박 연료시장의 변화는 새로운 사양의 추진엔진 수요를 높여주게 되므로 HSD엔진의 성장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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