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LNG선박연료 판매량 급증..HSD엔진 수혜
상반기 LNG연료 판매량 4만2300톤..2019년 연간 판매량 추월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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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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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은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MAN ES사 ME-GI 엔진과 가스 공급 시스템을 미국 선사에 공급해 전자제어식 이중연료(Dual Fuel) 엔진을 상용화했다.[사진=HSD엔진]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LNG선박연료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LNG선박 연료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특히 올 상반기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이미 2019년 한해 실적을 넘어서면서 HSD엔진의 엔진제작 사업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 LNG연료 판매량 작년 연간 판매량 상회
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저황유 벙커링 항구 로테르담항구의 올해 2분기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2만6590톤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2배 늘어났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판매량은 70% 가량 늘어났다. 상반기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4만2300톤으로 지난해 연간 3만1944톤을 크게 넘어섰다.
그야말로 LNG선박 연료의 시대는 확연해졌다. 반면 로테르담 항구에서의 2분기 저황유 판매량은 37만4000톤으로 전분기 39만7000톤보다 줄어들었다.
로테르담 항구의 선박연료 판매량 비교. NG선박연료 판매량이 석유연료(벙커유+저황유) 판매량을 크게 앞서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18년에 처음 예상했던 대로 저황유 사용은 추진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사용량은 계속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테르담 항구에서의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석유연료(벙커유+저황유) 판매량의 3%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안에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석유 연료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진 손상을 유발하는 저황유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LNG 추진엔진 수요는 곧 신조선 발주 수요
박무현 위원에 따르면 IMO 2020을 앞두고 선주들은 물론 수많은 연구기관에서 Scrubber(탈황장치)와 저황유를 강조했지만 결국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는 선박의 추진사양은 모두 LNG로 정리가 되었다.
해운산업은 선박을 빌려주는 용선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용선 경쟁력이 높은 선박에 대한 수요와 문의는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될수록 기존의 중고 선박들은 용선시장에서 인기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주들은 LNG추진선박이 아직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지금의 상황이 업계 경쟁구도를 뒤집을 매우 좋은 기회로 삼으려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위원은 "한국 조선소에 누가 먼저 LNG 추진선 발주를 늘릴 것인지가 선주들의 경쟁의 핵심이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LNG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발주소식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HSD엔진의 엔진제작 사업도 성장의 수혜를 가져갈 것이다"고 판단했다.
LNG선박 연료 판매량이 전년대비 4.2배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개선되는 현금흐름 주가 상승여력 높여
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 목표주가 7000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과 건조물량이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HSD엔진의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개선되는 현금흐름은 주가 상승여력을 높여주게 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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