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의 행복이야기] (20) 아이는 부모와 노는 걸 좋아해요

배태훈 승인 2020.06.22 17:47 의견 0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꾸는 배태훈 소장의 행복이야기

국어사전을 보면, 놀이는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활동 중에서 식사, 수면, 호흡, 배설 등 생존과 직접적인 관계되는 활동을 제외하고 ‘일’과 대립하는 개념을 가진 활동이라고 말한다.

또 백과사전(두산백과)을 보면, ‘일’은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기도 하고 강제성이 있지만, 놀이는 활동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고 한다. 즉, 놀이는 강제성이 없이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의 활동에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으며,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곧 일이다.

오늘은 놀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놀이라고 하면 동네 공터에서 모여 흙, 돌, 나무, 종이를 이용한 놀이를 했다. 손에 놀 도구가 없더라도 주변 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마음껏 놀았다. 학교를 다녀온 후에 책가방을 방구석에 던지고 해가 질 때까지,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실 때까지 친구들과 놀았다.

하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은 놀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놀이도 틀이 정해진 것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 가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도 주변 환경을 이용한 놀이보다는 장난감이나 미디어 기기를 가지고 와서 노는 경우들이 많다.

요즘 부모들이 많이 바빠서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많이 사주지만, 그것보다는 부모가 함께 노는 부모가 더 좋다. 요즘 부모들은 돈을 쓸 뿐 함께 놀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놀이에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부모의 참여다.

경제적으로 아이들에게 뭔가를 주는 것보다는 부모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정서적인 면이나 지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준다. 겉으로 볼 때, 아이들이 부모와 노는 것보다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아이가 느끼는 행복감이 더 크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때 아이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참 많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창작해서 뭔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놀 수 있는 아이들은 어디서든지 잘 논다.

하지만 뭔가 갖춰진 곳에서만 노는 아이들은 그것이 없으면 어떻게 놀지 모른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어떻게 놀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저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장난감을 많이 사주지 않았다. 할머니, 고모, 이모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줬지만, 저는 될 수 있으면 아이들이 가지고 놀 것을 직접 신문이나 종이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이 만든 것들은 완성도에 상관없이 잘 가지고 놀았다. 아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집이나 로봇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었다. 이렇게 아이들이 뭔가를 만드는 것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키워준다. 부모가 함께 아이들과 장난감을 만든다면 부모에 대한 믿음과 신뢰도 생긴다.

아이와 함께 장난감을 만드는 것을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종이상자, 신문지, 재활용품 등이 있으면 된다. 아이에게 위험한 것들은 부모가 해주고 아이가 만들 수 있도록 지켜보면 된다.

아이가 하는 것이 미덥지 않아서 부모가 관여하면 안 된다. “아빠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부탁해” 말하고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양이 이상해도 괜찮다. 아이가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칭찬하고 격려하면 된다. 처음에는 서툴 수 있지만, 이런 시간을 많이 가지면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인다.

뇌는 사고하고 손은 계속 자극이 되기 때문에 신체가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런 활동은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좋은 영향들을 준다. 이 세상에 부모의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이 세상에 그 어떤 것으로 바꿀 수 없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함께하신 시간에 아이와 함께 장남감을 만들어서 놀이를 한다면, 아이는 그 시간을 마음 깊은 곳에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것이다.

오늘 우리 아이들과 신나는 놀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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