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꾸는 배태훈 소장의 행복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자신의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
정말 우리의 삶에서 행복을 찾기가 어려운 것일까? ‘행복’은 한문으로 ‘다행 행’(幸)과 ‘복 복’(福)이다. 뜻하지 않은 좋은 운을 의미한다. 복된 좋은 운수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또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복된 좋은 운수가 나에게 찾아올 때 행복을 느끼지만,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 행복은 저 멀리 달아난다.
언제 나에게 행복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울하고 씁쓸할 때가 많다.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자신은 그 사람에 비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잠기면, 모든 것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내 삶에 행복한 것들을 잊고, 불행만 생각한다.
뇌 과학에 따르면,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가 장기기억으로 정보를 넘길 때 감정을 함께 저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기억을 떠올릴 때 부정적인 생각이 따라오면 그와 비슷한 감정의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 나와서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기억만 생각나고,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데 이 세상에서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부러워하는 그 대상은 행복할까? 아마도 그 사람도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참 재미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덜 가진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자신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과 비교한다.
그래서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행복은 자기 자신이 일생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삶의 만족도나 행복감이 다르다.
여러분의 행복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행복은 각자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반대로 가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물질, 학력, 권력, 관계, 자녀들의 성공 등 삶의 기준에 따라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다르다. 학력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대학에 들어갔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삶의 기준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살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줘도 그 사람이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세상 모든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준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이렇게 행복은 각자마다 그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양육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양육에 어떤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서 행복도가 달라진다. 양육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행복한 양육은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 모두가 함께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은 내 입장뿐만 아니라 아이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내 입장에서는 행복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의 행동이 행복을 방해하는 것일 수 있다.
주변에 있는 분들 중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다 아이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하지만 아이는 그런 부모들의 행동에 힘들어 한다며 생각해 봐야 한다.
부모와 아이 모두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행복한 양육의 기준이다. 부모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행복한 육아를 위한 첫 걸음이다. 행복한 육아를 위해서 오늘 행복 기준을 정해보면 어떨까?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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