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ICT, 삶이 바뀐다](10) 물류운송

택배기사 대신 드론이나 로봇이 배송

차현경 승인 2020.06.13 06:35 의견 0

코로나19로 우리나라의 K방역이 세계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수많은 언론이 K방역을 칭송했고, 여러나라 대통령들이 문재인대통령에게 도움을 직접 요청할 정도로 위상을 높였다. 그런 K방역의 핵심은 세계최고의 IT기술에서 나온다.
앞으로 코로나19로 달라질 트렌드에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우리 생활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코로나19이후에 달라질 '라이프트렌드'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30대 가정주부 A씨는 택배기사의 방문이 달갑지 않다. 필요에 의해서 이용을 하곤 있지만, 좋지않은 뉴스가 쏟아지는 세상이다 보니 낮에 아기와 혼자 있는 집에 낯선 택배기사의 방문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광주광역시에서 일하던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숨을 거두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인은 최근 3개월간 한 달 평균 1만여 개가 넘는 물량을 배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4~5명의 택배기사들이 과로로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거 같다.


▶상업용 드론.물류배송에 본격 도입

군사용으로 출발한 드론은 이제 상업용인 배송 물류에 본격적인 도입이 이루어지는 추세다.

최근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상업용 드론 수는 39만2천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20만대에서 50만대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드론의 수준도 좋아지고 있다. 항공 드론의 경우, 보잉은 지난 2018년 1월 미주리에서 최대 500파운드, 약 227kg까지 운반할 수 있는 드론을 선보였다.

드론을 이용해 30분내 배송이 가능한 '아마존 프라임 에어'.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30분내 배송이 가능한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 배송테스트를 마치고 실전 배치만 남은 상태다.

미국의 월마트는 미국 인구의 70%가 월마트 점포로 부터 5마일(약 8km)이내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드론 배송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운송기업인 UPS는 배송 기사가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특수 제작된 차량지붕에서 드론을 띄워 목적지까지 최종 전달한 뒤 차량으로 복귀하는 배송 쳬계를 선보였다.

독일의 '콘티넨탈'은 SF 영화속 장면처럼 특별한 자율주행 배송시스템을 제안했다. 즉, 자율주행차량인 '큐브'가 목적지 인근에 도착하면 여러 로봇개들이 차안에서 나와 스스로 목적지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페덱스는 작년 2월 단거리 배송을 위한 바퀴달린 육상 로봇 배송 체계를 선보였다.

▶물류혁신, 금전적 시간적비용 절감

물류드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말 그대로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 그간 물류업의 최대 고민였던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뿐만아니다. 커다란 운송 차량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되므로 교통 환경의 제약이 완화된다. 소비자는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항공드론을 넘어 실제 사람을 태우는 '에어택시'에 대한 개발도 한창이다. 벨은 자율비행이 가능한 비행자동차 '하이브리드 전기 플라잉택시'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차량공유택시업체 '우버'와 협력해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의 드론업체 '이볼로'는 다임러, 인텔과 공동으로 자율비행이 가능한 전기에어택시 '블로콥터'를 개발했고,2019년 10월 싱가포르 도심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블로콥터'는 승객 2명을 싣고 최대 시속110km로 거리 35km정도를 날 수 있다. 내년 싱가포르 하늘을 나는 '블로콥터' 택시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자동차도 CES2020에서 우버와 협업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고안한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은 영화속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연상케한다. 활주로 없이 도심에서 이동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설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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